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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기재부 과장급, 인사 앞두고 기싸움 ‘치열’

[취재뒷담화] 기재부 과장급, 인사 앞두고 기싸움 ‘치열’

기사승인 2019. 01.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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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안종호 기자
기획재정부 과장급들이 인사철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이로 인해 조직 내 비효율·상대적 박탈감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통상 매년 2월 초에 대규모 과장급 인사 발령이 있고, 올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과장급 인사는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시조직이었던 혁신성장본부가 상시조직으로 전환되고, 3개 과가 추가 신설될 예정이기 때문이죠.

이에 연초부터 기재부 과장들은 핵심 보직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보직 중 하나가 청와대 행정관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들이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라, 학연·지연 등 인맥을 중심으로 이 같은 비효율적인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근무 실적 평가는 사실상 허울뿐이고, 출신 학교와 지역을 토대로 좋은 보직을 선점할 수 있다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이는 조직 구성원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합니다. 학연·지연 등에서 소위 ‘빽이 없는’ 과장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진급은 어려운 ‘한직’에 간다는 거죠.

지난 정권들의 인사 문제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른바 대구·경북(TK) 출신들이 인사 때마다 특혜를 받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호남 인사들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게 다수의 의견입니다.

정부가 선진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제일 먼저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의 제도를 개선합니다. 이후 일반 기업들부터 소상공인까지 이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죠. 사회 전반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수석 부처인 기재부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재부 수장인 김동연 전 부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현 부총리 겸 장관이 ‘비주류’·‘흙수저 신화’·‘실력자’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이런 인재 등용 문화가 아래까지 자리잡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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