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교체' 4대 기업 총수, 신년회서 한 자리에 | 0 | 국내 4대 대기업그룹의 젊은 총수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각 그룹에서 ‘세대교체’된 젊은 총수 4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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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중견기업 및 지방상의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성과 행보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 등을 통해 새해 과제 중 하나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와 그로 인해 기대되는 ‘일자리 늘리기’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기업 투자 장려를 위해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기업인 상속제도, 최저임금제 개편, 규제개혁 등 기업인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지,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기업 총수 간담회 1년 반만에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대한상의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총 13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대기업을 대표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올해 들어 기업인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다.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는 2017년 7월 취임 직후 청와대에서 개최한 호프미팅 후 1년 반만의 자리다.
◇실질 성과 잇기 위해 준비…질문 사전 취합
특히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를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잇기 위해, 기업들의 질문을 미리 모아 질문집을 만드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 등 관계자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직접 하고, 기업인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에서 사후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앞선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때 참가자들의 현장 질문과 토론 안건 등이 즉석해서 쏟아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도 현장에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서면으로 해당 부처 장관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통령, 민주노총 만남도 계획
한편 문 대통령은 재계에 이어 노동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지난 11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으며,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 간 만남 가능성이 거론됐다는 전언이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등을 요구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한 채 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해왔다.
다만 만남 일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고 ‘문 대통령은 여건이 되면 언제든 민주노총을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