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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부터 스마트폰까지 “메이드 인 베트남”, 해외 기업 손잡은 베트남 기업들 ‘훨훨’

오토바이부터 스마트폰까지 “메이드 인 베트남”, 해외 기업 손잡은 베트남 기업들 ‘훨훨’

기사승인 2019. 01. 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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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미디아커먼스
베트남 정부가 2020년까지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면서 기업들 역시 ‘메이드 인 베트남’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해외 대기업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전기 오토바이에서부터 자동차 및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최근 전기 오토바이와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6월에는 자동차 생산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앞서 빈그룹은 2017년 9월 베트남에 전기 오토바이 및 자동차 생산 자회사인 빈패스트를 설립했으며, 항구도시인 하이퐁에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빈패스트는 오는 2025년까지 총 5개의 공장을 세워 연간 50만대의 자동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자동차에 앞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전기 오토바이 클라라(Klara)를 출시했다. 클라라는 단일 충전으로 최대 80㎞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빈그룹은 스마트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빈그룹은 지난해 12월 중순 ‘V스마트’ 브랜드로 4가지 기종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이들 스마트폰은 베트남은 물론 러시아, 스페인 등 해외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메이드 인 베트남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외국 대기업의 지원이 전제돼 있다. 전기 오토바이 클라라는 빈그룹이 BMW·로베르트보슈·지멘스 등 외국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생산 계획 발표 1년만에 출시됐으며, 자동차 역시 독일 자동차 회사 오펠(Opel)이 생산하는 섀시(자동차의 기본을 이루는 차대)를 기반으로 제작에 나설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개도국의 제조업은 외국 대기업의 힘을 빌린 후 충분한 전문지식이 습득되고 신뢰할만한 공급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국내 생산을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베트남의 행보는 ‘모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메이드 인 베트남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차오 티 칸 응엣트는 “제조업체가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잘 설계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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