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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신세계株, 불황에 ‘된서리’…이마트 부진 속 시총 2조 증발

[마켓파워]신세계株, 불황에 ‘된서리’…이마트 부진 속 시총 2조 증발

기사승인 2019.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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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조9053억원…16% 감소
하락폭 10대그룹중 4번째로 커
푸드 등 계열사 7곳 중 5곳 부진
신사업 인터내셔날·I&C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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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요 대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소비자거래(B2C)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 그룹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더해 국내 내수부진까지 더해지면서 한해 동안 시가총액이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새로 시작안 사업인 패션·화장품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본업인 유통·면세점·백화점 부분의 실적 악화가 그룹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신세계 계열사는 모두 7곳으로 이 중 5곳이 지난해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신세계그룹 전체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2일 11조8106억원에서 12월28일 9조9053억원으로 1조 9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하락률만 따져봐도 16.13%로 10대 그룹주 가운데 4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신세계 그룹은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미 상반기 주가가 급등한 상태였기 때문에 10월 이후 하락율이 동종 업계 대비 컸다는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그룹 내 대장주 이마트가 시장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으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해 1월2일 26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말 18만2500원까지 30.3%하락했다. 주력 사업인 할인점이 영업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의 규제로 제 힘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내수 경기 부진으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타격이 더커졌다는 평가다.

또 면세점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속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 든 것도 신세계(주)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신세계 주가는 연초 29만원을 기록하며 30만원을 눈앞에 뒀지만 12월28일 25만6000원으로 주저 앉았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보따리상의 유통마진이 감소하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며 “면세점 경쟁심화로 연말 송객 수수료가 커졌던 만큼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도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신세계푸드의 주가는 지난해초 13만1500원에서 연말 8만5400원으로 35% 줄어들며 계열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단체급식 부분은 주52시간 근무 시행 확대 및 최저임금 추가 상승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외식사업 부문도 소비 심리 악화로 부진했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부문은 신세계 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패션·화장품 부문과 온라인 부문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I&C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백화점·면세점 등 계열사가 갖춰둔 유통채널을 통해 고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주가가 7만3800원에서 19만4500원으로 163.6% 증가했다. 신세계 I&C도 계열사들이 정보통신기술 도입에 힘쓰는 가운데 SSG페이·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이 활성화되며 수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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