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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앞둔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 입지 넓힐까

‘최대실적’ 앞둔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 입지 넓힐까

기사승인 2019.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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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포스코대우가 지난해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대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호실적이 사실상 연임 확정된 김영상 사장<사진>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4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원유가격의 급상승에 따라 미얀마 가스전 수익이 올라간 데 힘 입었다. 미얀마 가스전이 17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2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중국 석유가스공사(CNPC) 소유의 가스관 폭발사고로 미얀마 가스전 관련 이익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180억원가량으로 전분기 대비 57% 줄었으나, 한 달 만에 중국 가스관 복구가 완료되면서 중국 공급물량을 회복, 지난해 4분기 포스코대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실적 예상에 따라 김 사장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본다. 1982년 대우에 입사한 ‘대우맨’ 김 사장은 2015년 대표에 취임, 미얀마 가스전을 핵심 사업으로 키워 유가가 오를 때 가스전 생산을 늘리는 등 이익 확보에 매진했다.

김 사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 포스코그룹의 집중 육성 사업의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 그룹 통합 구매와 연계된 해외 인프라 사업 개발을 주도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엔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스전 탐사와 생산·액화·수송·판매 등 LNG 전 사업 영역에 진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김 사장은 지난해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후임으로 뽑은 최종 후보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사명에서 ‘대우’를 떼어내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성공을 기반으로 LNG시장에 집중, 밸류체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2020년 미얀마 가스전 신규 탐사시추에 나서는 만큼 올해 유가 동향이 향후 사업전략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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