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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 “‘외유파문’ 예천군 의원 전원 사퇴해야”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 “‘외유파문’ 예천군 의원 전원 사퇴해야”

기사승인 2019. 0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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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중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고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김미현 소장) 의뢰해 실시한 1월 둘째주 정기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8%는 예천군 의원 전원 사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8.5%, '잘 모른다'는 15.7%로 집계됐다. 


예천군의회 의원 전원사퇴 찬반여론조사

세부 계층별로 보면 대부분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19살 이상 20대는 75.8%, 30대 72.1%, 40대, 80.3%, 50대 78.2%, 60대 이상은 73.2%가 "예천군 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80.9%)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76.5%, 강원·제주(76.0%), 경기·인천(75.9%), 서울(75.0%), 대전·충청·세종(74.4%) 순이었다.  반면 예천군이 속해 있는 지역인 경북·대구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72.6%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층(82.9%), 노동자층(79.9%), 회사원층(79.5%), 은퇴자층(76.0%), 전업주부(74.1%), 무직(72.5%), 기타(71.1%), 농·임·어업인층(61.9%)이 뒤를 이었다. 학생층 가운데서는 의원 전원 사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1.1%로, 다른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성 여론이 낮았다. 게다가 학생층 41.3%는 '잘 모른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7%, 여성 73%로 모두 찬성 의견이 많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제를 일으킨 의원뿐 아니라 군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해 "풀뿌리 민주주의 상징인 구의원들은 예천군이 국민들이 주는 세금을 잘 쓰고 있는지를 철저히 감시하라고 군민이 뽑아준 분들"이라면서 "하지만 해외에 가서 국가 망신을 시키고, 귀국해선 뽑아준 군민들을 향해 거짓말까지 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분노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 논란이 확산될수록 정치권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선거제 개편에 대한 알앤써치 조사 결과, 개편에 대해선 찬성이 많은데 반해, 의원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선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그만큼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번 사안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각 정당지지율 하락 등 전체 정치권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며칠, 몇 달만 견디면 잊혀질 것이라는 타성에 의원들이 젖어있다 보니 잊혀질만 하면 재발하는 것"이라면서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시의회, 구의회를 없애라는 의견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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