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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전 미 연준 의장도 기준금리 인상기조 속도조절에 동조

옐런 전 미 연준 의장도 기준금리 인상기조 속도조절에 동조

기사승인 2019. 01. 1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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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세계 및 미 경기 하강하면 지난해 12월이 마지막 인상일 가능성 커"
"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 미 경제 평가 위해 숨 고르기 할 것"
파월 의장, 연일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 속도조절 시사
Federal Reserve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속도 조절에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동조하고 나섰다. 옐런 전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연례 ‘빅쇼’ 이벤트에서 “세계 경기가 하강하고, 이것이 미국으로 퍼지면 우리는 이 사이클(기준금리 인상)에서 마지막 인상을 봤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옐런 전 의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4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제롬 파원 연준 의장(세번째)·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오른쪽)과 대담을 하는 모습./사진=애틀랜트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속도 조절에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동조하고 나섰다.

옐런 전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연례 ‘빅쇼’ 이벤트에서 “세계 경기가 하강하고, 이것이 미국으로 퍼지면 우리는 이 사이클(기준금리 인상)에서 마지막 인상을 봤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세계 및 미국 경기 성장 둔화가 현실화하면 연준이 지난해 12월 단행했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옐런 전 의장의 견해는 시장의 생각에 일치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의 예측과는 상반되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다시 움직이기 전에 미국 경제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다만 “(올해) 아마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아무것도 결정된 게(baked in)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렸으며 옐런 전 의장의 재임 당시인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이후 연준은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전 의장의 연임 대신 제롬 파월을 연준 의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은 지난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샀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준금리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되 2019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어 10일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도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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