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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추구, ICBM 미 본토 타격 기술 확보 시간 문제”

“김정은,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추구, ICBM 미 본토 타격 기술 확보 시간 문제”

기사승인 2019. 01.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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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김정은 신년사 불구, 북 핵무시 생산 계속, 오히려 확대"
"실험 중단 이후 미사일·핵탄두 빠르게 대량생산"
"북 핵·미사일 새로운 단계 진입, 핵폭탄 20개 이상 보유할 것"
웃으며 인사하는 김정은과 시진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한국시간) 신년사에서 지난해 핵무기 생산 중단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말했지만 핵무기 생산은 계속됐으며 오히려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용인을 추구하고 있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의 대기 재진입 및 표적 시스템 확보는 시간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중국 시간) ) 중국을 4차 방문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는 모습으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한 것./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한국시간) 신년사에서 지난해 핵무기 생산 중단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말했지만 핵무기 생산은 계속됐으며 오히려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용인을 추구하고 있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의 대기 재진입 및 표적 시스템 확보는 시간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전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조용히 발전돼 트럼프 압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성 사진 분석 및 정보 당국 발(發)의 정보들은 북한이 무기 실험 중단 이후 미사일과 핵탄두를 빠르게 대량생산해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핵 비확산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아마도 여러 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추가하게 됐을 것이라고 했고, 한 군비통제 단체는 김 위원장이 핵폭탄 6개를 추가로 생산하는데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이 핵폭탄 20개 이상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이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회의적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에서 활동했던 비확산 전문가인 멀리사 해넘은 “그들(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둔화하거나 멈췄다는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보고서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 2곳을 계속 가동해왔다는 걸 보여준 바 있다. 1곳은 영변 핵 시설 근처에 있고, 다른 하나는 가스 원심분리기 시설로 의심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보고서들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도 무기를 강화하면서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한 첫 ICBM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을 여전히 가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최근 더 쉽게 숨길 수 있는 고체 연료의 신규 로켓들을 만드는 것으로 보이는 공장을 확장했고, 장거리 미사일 지하 기지를 확장했다는 것이 보고서들이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고서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처한 위험부담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제제 해제와 핵보유국 지위 용인에 필요한 외교적 분위기를 조성해가면서 그 사이 ‘조용하게’ 무기를 강화해 가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는 비확산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시야에서 빗겨나 핵 프로그램을 용인받고 있는 이스라엘처럼 북한의 무기도 ‘잊히기를’ 바란다면서 국제 제재가 경제를 옥죄었을지 몰라도 핵 프로그램에 손상을 가하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루이스 소장은 “ICBM을 생산한 나라 가운데 재진입체를 만드는 문제에 가로막힌 곳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기 재진입 및 표적 시스템을 확보하는 건 단지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다.

해넘은 “그들(북한)은 ICBM의 성능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ICBM 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며 “대신 그들은 핵무기 및 미사일 운반체에 대한 김정은의 대량 생산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핵 목록 공개 및 사찰 없이는 ‘비밀스러운 정권’의 실제 무기 보유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실험 없이도 진전할 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모니터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사찰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앞서 NBC방송도 지난달 28일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에서 대량 생산 쪽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며, 현재 속도라면 2020년에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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