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하나다’ LPGA 신인왕 ‘이정은6 vs 전영인’ 정면충돌

기사승인 2019. 01.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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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기자회견 연합
이정은6이 미국 진출 기자회견에서 올해 LPGA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은6(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첫해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은이 수상하면 LPGA 신인상은 2015년 김세영(26)부터 5년 연속 한국 선수들의 독식이 된다. 신인왕 계보는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으로 이어졌다. 2014년에도 한국계인 리디아 고(22·뉴질랜드)가 신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만만치만은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정은은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졸업한 프리미엄 덕에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꼽은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단순한 골프 실력 외에 음식·언어·잔디 등의 피부로 와 닿는 현지 적응 문제를 비롯해 숨은 도전자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이정은은 생애 한 번뿐인 영예를 위해 2019시즌 루키 자격을 얻은 26명의 다른 선수와 경쟁한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같은 한국인인 전영인(19)이다. Q시리즈에서는 13위로 밀렸지만 밀레니엄 베이비(2000년 이후 출생)로는 처음으로 LPGA 풀시드권을 따낸 점에서 보듯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산 골프공 업체 볼빅의 든든한 후원을 받는 전영인은 유명 교습가 전육휴씨의 딸로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실력을 쌓은 유학파다. 따로 현지 적응이 필요 없고 옆을 지키는 아버지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전영인 볼빅
2000년 이후 출생자로는 처음으로 LPGA 풀시드권을 따낸 전영인도 올해 목표가 LPGA 신인왕이다. 전영인이 샷을 하고 있다. 사진=볼빅
전영인 역시 새해 목표가 LPGA 신인왕이다. 그는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이 목표”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선배 이정은과 당찬 19살 유학파 전영인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른 듯 닮아있다. 힘과 세기 모두에서 고른 실력을 갖췄다. 이정은이 지난해 KLPGA 평균타수 1위에 빛날 수 있었던 데는 평균 퍼팅 3위(29.468개), 평균 버디 4위(3.875개), 그린 적중률 10위(76.9676%) 등 쇼트게임을 골고루 잘한 덕이 컸다. 이정은은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250.229야드)에서도 9위에 오르는 등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전영인은 파워 드라이버가 주특기다. 비교적 크지 않은 키(163cm)에도 2018시즌 시메트라(2부) 투어 공식 기록 평균 262야드(약 240m)를 작성했다. 그린 적중률도 76.3%로 상당한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정은과 전영인의 뒤를 쫓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자인 제니퍼 컵초(미국),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2승을 거둔 아너 판 담(네덜란드) 등의 실력이 두드러진다. 클라라 스필코바(체코), 허무니(중국) 등은 빼어난 미모를 겸비한 신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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