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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큰손’ 국방부, 올해 6만5000대 산다

‘공기청정기 큰손’ 국방부, 올해 6만5000대 산다

기사승인 2019. 01.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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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367억원 확보
조달방식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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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공기청정기 ‘큰손’으로 떠올랐다. 올해 공기청정기 구매에 잡아둔 예산은 367억원이다. 전국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15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6만5000대의 공기청정기를 구매해 전국 병영생활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고농도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대기오염도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코리아(한국환경공단) 자료를 보면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 기준으로 농도가 36~75㎍/㎥이면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 1344곳에 실내공기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1대씩 설치했다. 질병조사본부와는 훈련병이 많이 걸리는 호흡기 질환을 조사했다. 2017년 훈련을 받은 11만4630명 가운데 폐렴 발생 건수는 755건이다. 이 가운데 210건은 1∼3월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춥고 건조한 실내공기 탓으로 풀이된다.

공기청정기 1대당 예산은 55만원가량이다. 전력효율이 높은 사용면적 30~48평형대 제품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 조달하는 물건은 전력효율이 높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무반 1곳에 공기청정기 1대를 놓고 쓴다면 최소 40평형 이상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공기청정기는 제품별로 사용면적이 다른데, 26평 이상 제품을 대용량으로 친다.

생활가전업계에선 국방부의 공기청정기 수요를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코웨이는 일시불 판매 뿐만 아니라 렌털·케어 서비스를 내세운다. 본사 차원의 영업은 아니지만, 각 지점에서 물량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공기청정기 조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두 회사는 본사에 B2B 영업 조직을 따로 뒀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경로당 등 조달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위닉스, SK매직 등 중견 가전기업들도 공기청정기 조달시장 확대를 눈여겨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산은 정해졌지만 조달 방식은 아직 미정”이라며 “조달청을 통할 수도 있고 일부 업체와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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