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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우오현 SM그룹 회장 “해운업, 정부가 지원하면 일어설 수 있다”

[투데이포커스] 우오현 SM그룹 회장 “해운업, 정부가 지원하면 일어설 수 있다”

기사승인 2019. 01.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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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업인 초청 간담회...대기업 총수 등과 허심탄회 대화
文 "SM상선 현황 추후 더 들어볼 것"...금융위원장 "해운지원 적극 검토"
'기업인과의 대화' 발언 듣는 문 대통령<YONHAP NO-4296>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 기업인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 뒤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해운업은 현재 산소 호흡기를 쓰고 있는 것과 같이 어렵다. 규제 일부만 개선해도 일어설 수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해운업을 살리기 위한 규제개선을 간곡히 요청했다.

우 회장을 비롯해 이날 행사에 참가한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한 목소리로 규제혁신을 요청했다.

특히 우 회장은 “해외에서 수십 척의 선박 발주를 따올 수 있다”면서 “재무구조만 개선되면 수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회장은 “한국선박 건조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환경조성이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조금만 높아도 자금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우 회장은 “건설 회사들의 부채비율을 개선한 사례를 참조해 개선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모두 어렵겠지만 해운산업이 가장 어렵다”면서 “해운산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물동량 회복과 이를 통한 운임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사실 그 전에는 어떤 대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면서 “재무구조 관련 부분은 부채비율 높아지지 않고 자금조달이 가능한 방법은 장기후순위 채권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해양수산부와 금융위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고, 해양진흥공사 등의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재무구조 전문가와 기업이 의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즉각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도 우 회장 요청에 대해 “좋은 말씀 고맙다. 질문과 제안하신 부분 중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면 따로 연락해 답변하겠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 해양수산부 장관이 없지만, 추후 SM상선 관련해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통해 관련 현황을 더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문재인정부는 지속적으로 규제혁신 의지를 피력하고 노력해왔다”면서 “기업 입장에서 속도 아쉬움 있을 수 있지만 규제혁신 부분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정부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검토하며 성과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기업인 질문 듣는 문 대통령<YONHAP NO-359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해 기업인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가 현장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마련된 만큼 130여 명의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기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한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과제는 우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투자와 혁신이 중요하다. 다시 한 번 투자와 혁신에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정부가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는 데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경기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어려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돌파해왔다. 그런 저력을 올해도 발휘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초청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기업인 60여 명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상공회의소 회장단 60여 명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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