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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영철, 17~18일 워싱턴 방문, 폼페이오 국무와 회담”

CNN “김영철, 17~18일 워싱턴 방문, 폼페이오 국무와 회담”

기사승인 2019. 01. 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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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소식통 인용 보도 "트럼프 대통령 면담을 불분명"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성격
북 구체적 비핵화 조치 - 미 상응조치 줄다리기
폼페이오 김영철 악수2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미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5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미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이같이 전하고 김 부위원장이 이틀 워싱턴 D.C. 체류 기간에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 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전해졌다.

아울러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가 지난 주말 인편을 통해 북 측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한 후 6월 1일 백악관을 방문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었다

김 부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은 당초 지난해 11월 8일 예정됐으나 북한 측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새해 들어 ‘친서 외교’ 등을 통해 ‘조속한 재회’에 대한 의지를 서로 교환하는 등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가운데 현재로선 시간표와 장소 등 실행계획(로지스틱스) 확정 절차가 남은 상태다.

현재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접근성과 상징성 등의 면에서 베트남 하노이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달 중 베트남에서 열자고 북한에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시기에 대해서는 준비 기간을 감안해 ‘2월 말∼3월 초’ 개최설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틀에서 합의한 장이었다면 이번 2차 정상회담은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라는 가시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워싱턴 D.C.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위해 1차 북·미 정상회담 후 진행된 북·미 비핵화 협상 초기에 제기됐던 ‘북한의 핵·미사일 리스트’ 신고와 시간표(timeline) 제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미국은 ‘핵·미사일 리스트’ 신고 등의 카드는 일단 뒷순위로 접고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선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이미 거론한 영변 핵시설 및 동창리 미사일 기지 폐기와 미국의 연락사무소 개설 및 인도지원 재개 카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 문제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절실하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대치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역대 최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도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제재완화와 한국전쟁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이 같은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한 북·미 간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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