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ㆍ오지현 특명, 대만서 ‘괴력의 275야드’ 청야니 넘어라

기사승인 2019. 01.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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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 연합
장타자 청야니가 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상 등 3관왕에 빛나는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해 경쟁이 벌어지는 대만에서 “안정적인 경기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KB금융그룹과 3년 재계약에 성공한 오지현(23)은 “올해 전 대회 톱10을 목표로 하겠다”고 맞받았다. 둘은 최대 경쟁자는 홈 이점을 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 1위 청야니(30·대만)다.

대만 국가 이름이 걸린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대만 여자 오픈은 올해부터 KLPGA가 대만골프협회(CTGA),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함께 주관한다. 이에 따라 대만 여자 오픈은 KLPGA의 2019년 첫 대회로 17일부터 나흘간 대만 카오슝에 위치한 신의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개최된다.

대만 프로 골프 사상 가장 많은 총상금 80만달러(약 9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10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KLPGA에서는 최정예라고 꼽을 만한 상위 40명이 나온다. 2018시즌 상금 순위 10위 내의 6명이 출전하고 챔피언 21명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 KLPGA
KLPGA 대표주자 최혜진이 대만에서 청야니와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사진=KLPGA
여기에 62명의 해외 선수가 더해지는데 ‘대만의 박세리’로 통했던 전 세계 랭킹 1위의 청야니가 단연 눈에 띈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청야니이지만 LPGA 통산 상금이 1000만달러(1055만1388달러·약 118억3000만원)를 훌쩍 넘긴 베테랑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특유의 파워만큼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75야드(약 252m)로 이 부문 정상을 지켰다.

이에 맞서 KLPGA 대표선수로는 최혜진이 나선다. 그는 “잘해서 2019년 첫 단추를 잘 끼우자는 마음이 매우 크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쳐볼 생각이다. 올 시즌 목표가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했다. 이어 “남은 두 달 동안 미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더불어 쇼트게임 특별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정교해진 최혜진으로 돌아오겠다”고 추후 계획도 설명했다.

오지현은 “2019년 목표를 모든 대회 톱10으로 잡았다”면서 “이번 대회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두 달 간의 동계 훈련에서 어떤 점을 보완할지 알 수 있는 대회여서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지현은 이어 “동계 훈련에서는 지난 시즌 부족했던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을 보완하고자 노력할 것이고 자신 있는 퍼트는 조금 더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작년 KLPGA 다승왕(3승)에 오른 이소영(22)을 비롯해 장타자 김아림(24), 조정민(25), 박민지(21)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01년 KLPGA 투어에 등장해 통산 2승을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전미정(37)도 뛰어들었다. 2012년 해외 투어 2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구 시드권 자격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미정의 KLPGA 대결은 지난 2017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2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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