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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일본 고급 군사기밀 요구, 굉장히 무례”…‘초계기 갈등’ 계속

군 “일본 고급 군사기밀 요구, 굉장히 무례”…‘초계기 갈등’ 계속

기사승인 2019. 01. 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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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계기 접촉 주파수 특성 요구…일본 거부
일본, 실무협의에 레이더 전문가 배석 안한 듯
국방부, 한일 레이더 갈등 반박 영상 공개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 촬영 영상이다. /유튜브캡처
국방부는 한국과 일본의 ‘초계기 갈등’ 관련 실무협의에서 일본 측이 고급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사격통제레이더(STIR) 정보를 요구하는 등 억지주장을 폈다고 16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STIR는 고급 군사기밀에 해당하며 주파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 측 요구사항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며 “자국 측 근거를 내세우기 위한 억지 주장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레이더가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주파수 특성이 공개될 경우 전자전 상황에서 전파방해를 받게 돼 우리 군함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상대국에 요구할 수 없는 사항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주파수 전체 공개를 요구하는 일본 측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정보교환의 비대칭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일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가졌다. 1차 회의는 오전 주한국대사관에서, 2차 회의는 오후에 주일본대사관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STIR과 저공위협비행, 통신 등 3가지 파트로 나누어 실무회의를 진행했지만 주파수 공개를 놓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가 접촉한 레이더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은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정보 전체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우리 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또 우리 군 당국은 일본 측이 초계기에서 수집했다는 레이더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고, 이를 양국 전문가들이 상호 검증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 측은 당시 해상초계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의 경보음이 울렸는지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보안 이유 때문이다.

RWR은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장치로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는 RWR 경보음은 나오지 않는다.

한편 우리 측은 당시 STIR 레이더를 조준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확보하고 레이더 전문가와 공군작전 전문가까지 동행해 회의에 참석했지만, 일본 측에서 레이더 전문가도 구성하지 않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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