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지분확대 나선 GS家 4세…경영 전면 속속 등장

[마켓파워]지분확대 나선 GS家 4세…경영 전면 속속 등장

기사승인 2019. 01. 1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gs
새해 벽두부터 GS그룹 오너 4세들의 지분 확대 경쟁이 뜨겁다. 차기 경영승계를 놓고 잠재적 경쟁관계로 평가받는 이들이 지주사인 GS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몇몇 인사들이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급으로 승진하면서 이들의 지분 확대가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다.

GS그룹은 지난 2003년 LG와 계열분리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경영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차기 경영승계 구도를 점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올 들어 오너 4세들이 본격적인 경영에 뛰어들며, 향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경쟁구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는 지난 4일, 7일에 걸쳐 지주사인 GS 주식 3만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허 전무의 보유 주식은 138만600주로, 지분율은 1.46%로 늘었다. 반면 오너가 3세 경영자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은 10일 GS 주식 2만주를 매도했다. 3세들의 지분이 지속적으로 주는 가운데 4세로의 경영승계에 조금씩 속도가 붙는다는 분석이다.

현재 오너 4세들 중 GS 주식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이는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다. 허 부사장은 허남각 회장의 장남으로 4세들 중 가장 많은 1.9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1.51%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전무가 1.46%,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1.34%를 보유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부사장은 0.52%로 4세 중 지주사 지분이 가장 적다.

업계에선 1%대 지분만으로 4세들간 차기 경영승계 구도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들어 이들이 CEO로 승진해 주력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경쟁구도가 가열되는 모양새다. 계열사별 실적을 놓고 봤을 때 두각을 나타내는 이는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해 GS건설의 매출을 약 14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초반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각각 1조원, 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GS건설 주가도 지난해 1월 2일 종가 2만8650원에서 16일 현재 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여 사이 주가상승률이 59%에 달한다.

올 들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CEO로 승진한 허세홍 사장도 주목받고 있다. 허세홍 사장은 GS칼텍스로 옮기기 전 2년간 GS글로벌 대표를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허세홍 사장이 이끈 GS글로벌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BSSR 석탄광 지분을 인수해 자원개발 사업 추진으로 신사업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GS글로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조755억, 영업이익 454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8%, 8%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2017년 1월 2일 종가 3095원에서 16일 현재 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GS칼텍스에는 허세홍 사장 외에도 허준홍 부사장과 허철홍 상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허준홍 부사장은 올 들어 부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허철홍 상무는 올해 39세로, 지난해 처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6조6572억, 영업이익 1조50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4%, 9.3% 증가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