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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체제’ 첫 한국당 연찬회…“이제는 친황이냐” 계파 정치 경고

‘나경원 체제’ 첫 한국당 연찬회…“이제는 친황이냐” 계파 정치 경고

기사승인 2019. 01. 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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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넘으니 친황? 계파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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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의원들이 16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이제는 우리가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새로운 계파가 아니라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6일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강연자들이 강한 야당을 주문하면서 의원 90여명이 모인 연찬회장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연찬회 모두발언을 통해 “전당대회를 통해 더 이상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대를 하면 의원님들이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는 당헌·당규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헌·당규 제7장 34조에 따라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 등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 곳곳에서 망가져 가는 부분에 대해 제1야당이 제대로 역할 해야 될 때다”라며 더욱 치열한 대여투쟁을 독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도 제1호 정책 저항 운동으로, 반드시 폐기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면서 “설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각종 잘못된 정책을 질타할 것은 질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도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들 사이에 아픈 부분이 있지만 서로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넓게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다른 집단과 다른 정당과도 서로 손을 연결하면서 반문 전선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단일대오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의 결과’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신 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경제가 나아지는데 있어 정 반대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고치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들이고 양극화만 가속화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당 대표가 쥐게 될 공천권과 관련해선 “공천이 시스템화되고, 계량화 돼야 한다”면서 “상임위 전체회의·상임위 소위·의원총회·연찬회·브리핑 등 당내 중요 일정에 참석 여부를 정리하고 있다”면서 “공천 심사 자료로 넘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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