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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 갈등 평행선’ 군 “일본, 군사기밀 요구…굉장히 무례”(종합)

‘초계기 갈등 평행선’ 군 “일본, 군사기밀 요구…굉장히 무례”(종합)

기사승인 2019. 01.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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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계기 접촉 주파수 특성 요구…일본 거부
일본, 실무 협의에 레이더 전문가 배석 안한 듯
국방부, 한일 레이더 갈등 반박 영상 공개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모습(위)이다. 잠시 후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아래, 노란 원)가 보인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끝)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과 관련한 일본과의 실무협의에서 일본 측이 고급 군사기밀을 요구하며 억지주장을 폈다고 16일 밝혔다.

또 국방부가 실무협의 자리에서 양국 전문가들의 상호검증을 제안했지만 일본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격통제레이더(STIR)는 고급 군사기밀에 해당하며 주파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 요구사항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며 “자국 측 근거를 내세우기 위한 억지 주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레이더가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주파수 특성이 공개될 경우 전자전 상황에서 전파방해를 받게 돼 군함이 무력화 될 수 있다.

한·일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의를 가졌다. 1차 회의는 오전 한국대사관에서, 2차 회의는 오후에 일본대사관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STIR과 저공위협비행, 통신 등 3가지 파트로 나누어 실무회의를 진행했지만 주파수 공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가 접촉한 레이더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은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정보 전체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우리 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 양국 전문가 상호검증 제안에 즉답 피한 일본…RWR경보음 질문에도 묵묵부답

또 우리 측은 일본 측이 초계기에서 수집했다는 레이더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고, 이를 양국 전문가들이 상호 검증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 측은 일본 초계기가 함정으로 향하는 비행, 공격모의 비행, 함정 선수쪽으로 횡단하는 비행 등 3가지 비행을 한 근거를 대며 저공 위협비행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 3가지 비행은 일본에서 관례로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일본 초계기는 고도 150m로 우리 함정에 500m까지 접근했었다.

이에 우리 측이 한국 군용기가 일본 함정에 이번 사례 같은 정도까지 저공비행을 해도 항의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측은 “항의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우리 측이 공식 답변이면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하니 “공식 답변은 아니다”라고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군사 보안 이유로 당시 해상초계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의 경보음이 울렸는지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WR은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장치로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는 RWR 경보음은 나오지 않는다.

한편 우리 측은 당시 STIR 레이더를 조준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확보하고 레이더 전문가와 공군작전 전문가까지 동행해 회의에 참석했지만, 일본 측에서 레이더 전문가도 구성하지 않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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