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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거부’ 전두환, 골프 논란…“국민을 기만한 행위” 정치권 비판 한목소리

‘재판 거부’ 전두환, 골프 논란…“국민을 기만한 행위” 정치권 비판 한목소리

기사승인 2019. 01. 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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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재판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라는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할 무렵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16일 제기됐다. 여야는 일제히 논평을 내고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불구속기소됐다. 광주지법은 지난해 8월 27일 첫 재판을 열었으나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7일 두번째 재판에도 독감을 이유로 불출석 했다.

하지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첫 재판이 있던 지난해 4월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부인과 함께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질환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듭 거부하면서도 골프는 멀쩡히 치러 다녔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역사 앞의 대죄인인 전 전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사법체계마저 농락하며 경거망동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를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 지경인데도 한국당은 멀쩡히 골프를 치러 다니는 전두환을 계속 은근슬쩍 비호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 재산이 29만원 뿐인데 골프를 치러 다니다니 국민들은 기막힐 다름”이라며 “더는 어떠한 핑계도 용납할 수 없다. 끝모를 국민 기만과 사기극을 막기 위해 법의 심판대에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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