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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에 국정연설 연기 또는 서면 제출 요구

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에 국정연설 연기 또는 서면 제출 요구

기사승인 2019. 01. 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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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셧다운으로 비밀경호국·국토안보부 공무원 일시해고, 경비 계획 차질"
"원하다면 집무실서 하라"
Government Shutdown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오는 29일 의회에서 예정된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요구했다./사진=AP=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오는 29일 의회에서 예정된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요구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서한에서 “오는 29일 국정연설 당일의 경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비밀경호국(SS)과 국토안보부가 (셧다운에 따른) 연방 공무원 일시 해고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슬프게도 이러한 경비 우려를 고려할 때 만약 이번 주에 연방정부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앞으로 정부 업무 재개 이후에 적절한 날을 잡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예정된 29일에 서면으로 의회에 국정연설을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예산안이 시한내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즉시 가동이 중단되는 현행 예산시스템이 1977년 도입된 이후 셧다운 기간에 대통령 국정연설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원한다면 오벌 오피스(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펠로시 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할 수 있는 초당적 의회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미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은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며, 연방 의사당에서 양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날 26일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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