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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칼바람도 이긴다” 해군 SSU, 구조작전태세 담금질

“겨울바다 칼바람도 이긴다” 해군 SSU, 구조작전태세 담금질

기사승인 2019. 01.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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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난구조전대, 14~18일 진해군항서 혹한기 훈련
맨몸 수영·항공 구조 훈련·핀마스크 수영 등 실시
겨울 바다 춥지 않습니다!
해군 특수부대 심해잠수사(SSU) 장병들이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만에서 차가운 겨울 바다를 견디며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추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손·발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극복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하겠다.”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해 군항 일대에서 심해잠수사(SSU)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혹한기 내한(耐寒) 훈련을 펼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심해잠수사의 육체적·정신적 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해군은 매년 겨울에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훈련 프로그램은 심해잠수사들의 겨울철 차가운 바다에서의 수중 적응과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원들간 경쟁보다는 팀워크(Teamwork) 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이날 오전 혹한기 내한 훈련의 하이라이트 맨몸 수영 훈련이 진행됐다. 심해잠수사들은 특수체조와 맨몸 구보를 실시한 후 강추위에도 반바지만 착용한 채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심해잠수사들은 30여 분간 바다에서 대열을 맞춰 입영을 하면서 군가를 가창했다. 입영은 상체는 수직으로 유지한 채 손을 쓰지 않고 다리 동작만으로 헤엄치는 수영법이다.

맨몸 수영 훈련에 참여한 이효철 대위는 “추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손과 발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지만 동료들과 함께해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위는 이어 “이번 내한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난구조전대는 지난 14일에 스쿠바(SCUBA,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훈련을 실시했다. 진해 군항 인근 바다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수중에 가라앉은 선박을 팀별로 탐색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15일에는 심해잠수사들이 맨몸으로 겨울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기본체력 보강을 위해 특수체조와 맨몸 구보를 실시했다.

16일 오전에는 진해 군항 내에서 팀별 고무보트 페달링(Pedaling) 훈련을 실시했다. 심해잠수사들은 해상 생존능력 배양을 위해 실전 상황을 가정해 잠수복을 착용한 채 페달링을 했다.

16일 오후에는 항공구조사 대상으로 항공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항공구조사들은 해군 해상기동헬기(UH-60)로 사고 현장 바다에 바로 입수해 조난자를 구조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핀 마스크(Fin mask) 수영훈련을 진행한다. 심해잠수사들은 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해 군항 내 2km 해상을 헤엄쳐 갈 예정이다.

올해 내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황병익 해난구조전대장(대령(진))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심해잠수사들이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해난구조전대장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난구조전대는 지난 1950년 9월 1일 ‘해군 해상공작대’로 창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5년에는 ‘해난구조대’로 부대 명칭을 바꿨다.

이후 예속된 부대가 변경돼 오다 지난해 9월에는 작전효율성과 부대 운영 측면을 고려해 해군 특수전전단 예하의 해난구조전대로 재편성됐다. 1993년 서해훼리호, 2014년 세월호 구조작전 등 국가적 차원의 재난 구조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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