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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한국사 100년 돌아보는 ‘광장’부터 국내외 거장展까지”

“격동의 한국사 100년 돌아보는 ‘광장’부터 국내외 거장展까지”

기사승인 2019. 01.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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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0주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전시 라인업 공개
김순기,과녁그림no1
김순기의 ‘과녁그림no1’./제공=국립현대미술관
올해 개관 5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은 100년의 한국사를 돌아보는 기획전 ‘광장’을 비롯해 곽인식, 박서보, 김순기, 제니 홀저, 아스거 요른 등 국내외 거장들의 전시를 잇달아 연다.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직무대리는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에 이어 지난해 12월 청주관을 개관하면서 4개의 미술관 체제를 열었다”며 “각 관의 기능과 전시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두면서 유기적으로 결합,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직무대리는 “과천관은 ‘전통-근대-현대 미술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의 전개와 확장’, 서울관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그리는 상상’,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굴과 심화’, 청주관은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키워드로 세부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은 격동의 한국사 100년을 되돌아보는 3관 공동 기획전 ‘광장’을 대규모로 개최한다.

9~10월 열리는 ‘광장’전은 채용신, 이상, 김환기, 오윤, 장민승, 염지혜 등 작품 500점을 해방(덕수궁관)·자유(과천관)·열망(서울관)이라는 3개 소주제로 분류해 소개한다. 이를 통해 시대별로 미술 역할과 창작 활동을 살펴보고 나아가 한국 근현대 역사를 돌아본다.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광장’전은 한국 미술을 연구·수집·전시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궤적을 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2~3년 전부터 준비해 온 이번 기획전의 제목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따왔다”며 “‘광장’전은 외부 순회전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관 전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관람객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사를 보다 온전하게 채우기 위한 전시와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했다.

처음 선보이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은 일찍 세상을 떠났거나 월북했거나 미술 제도권 밖에서 활동했다는 등의 이유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한국 근대미술가를 3년마다 한 차례씩 조명하는 기획전이다.

올해는 5∼9월 덕수궁관에서 정찬영, 백윤문, 정종여, 임군홍, 정규, 이규상 등을 소개한다. 미술관은 이를 위해 작품과 자료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백남준만 부각됐던 한국 비디오아트의 역사를 조망하는 ‘한국 비디오아트 6999’도 11월 과천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김구림 ‘1/24초의 의미’(1969) 이후 1990년대 말까지 30여년의 비디오아트를 다룬다.

해외 거장들의 전시도 마련됐다. 20세기 초·중반 코브라(CoBrA),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 등 아방가르드 그룹을 이끌면서 사회 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했던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요른 예술세계가 4∼9월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1950∼1960년대 제작한 회화, 조각, 사진, 텍스타일 등 50여점이 아시아 최초로 전시된다.

미국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는 11월 서울관 서울박스와 과천관 과천 야외공간에서 ‘MMCA 커미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박서보, 곽인식, 김순기 등 손꼽히는 국내 작가들 전시도 관람객과 만난다. 지난해 서울관에서 선보인 윤형근 개인전은 5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중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한다.


아스거 욘의 '변형'.
아스거 요른의 ‘변형’./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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