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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주공간 미사일 요격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 발표

트럼프, 우주공간 미사일 요격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19. 01. 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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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공간에 미사일 탐지 센서 레이저, 요격기 설치
극초음속 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향상 목표
레이건 '스타워즈' 구상 연상 "북한, 미사일 대단한 위협"
TRUMP MISSLE DEFEN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우주 공간에서의 미사일 요격 능력 향상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사진=알링턴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우주 공간에서의 미사일 요격 능력 향상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국방부에서 발표한 새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에서 향후 수십년 동안 미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레이저 기술·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킬러 스텔스 전투기 F-35·우주 공간의 요격기 배치 등에 관한 연구와 투자를 촉구했다.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에 기반한 기존 미사일 방어전략을 우주 공간에 센서 레이저와 요격기를 설치해 적의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북한·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요격할 수 없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했고, 중국도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극초음속 무기와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에 미 국방부 관리들은 러시아·중국 등 주요 핵 강국의 미 본토 선제타격에 대응할 미사일 방어가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이날 새 미사일 방어전략을 내놓음에 따라 중국·러시아 등과의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미국이 검토했던 ‘스타워즈’ 구상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밝힌 ‘우주군 창설’과 함께 “냉전(Cold War) 노선을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새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으로 당초 지난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미뤄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방문,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목적은 단순하다. 언제, 어디서든 미국을 겨냥해 발사된 어떤 미사일도 탐지, 파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모든 도시를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모든 형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탄도미사일을 넘어서는 미사일 방어에서 포괄적 전략이 부족했지만 새 계획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며 “크루즈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어떤 미사일 공격도 방어하기 위해 우리의 태세를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이란·러시아·중국의 ‘진보하는’ 미사일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존재한다”고 현재의 외교 협상 모드를 거론하면서도 북한의 미사일을 “대단한(extraordinary) 위협”으로 평가하고 미 본토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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