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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고위급 인사’ 매듭…EPB(경제기획원)라인 다수 포진

‘기재부 고위급 인사’ 매듭…EPB(경제기획원)라인 다수 포진

기사승인 2019. 01.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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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B라인 기재부 수뇌부에 포진
-방기선 전 국장이 기재부 차관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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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전경./기획재정부
최근 기재부의 수뇌부 인사를 두고 ‘EPB(옛 경제기획원)라인 재구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고위급 인사에서 EPB 출신인 기획·예산통을 다수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방기선(53)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이 기재부 차관보에 임명되면서 작년 말부터 이어진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인 ‘홍남기호(號)’의 기재부 1급 인사가 마무리됐다.

기재부는 “방 차관보가 특히 정책조정국장과 혁신성장본부 팀장을 겸임한 경험이 있어 규제개선 및 기업투자확대, 창업·벤처 지원 등 혁신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준비된 차관보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재부 수뇌부 인사를 두고 관가(官家) 일각에선 홍남기 부총리 겸 장관의 ‘EPB 체제 구축’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차관보는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경제구조개혁국 △장기전략국 등을 총괄하며 각종 경제정책 수립을 지휘하는 자리로, 이전까지 재정경제부(재경부) 출신이 주로 맡아 왔다. 하지만 방 차관보는 EPB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인사된 1급 고위공무원 6명 중 4명이 EPB 출신이다. 재정관리관(이승철), 기획조정실장(문성유), 예산실장(안일환)이 EPB 라인이다. 이 밖에도 재경부 출신이 맡던 차관보 산하 국장 자리에는 정책조정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장기전략국장이 모두 EPB 출신으로 채워졌다.

앞서 EPB는 재무부와 함께 한국 경제관(官)의 양대산맥이었다. 과거 재무부는 주로 세제, 금융, 외환 정책을 담당했고, EPB는 예산과 경제 계획을 맡았다. EPB와 재무부는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된 이후로 김대중 정부에서 예산 전담 기획예산처와 재경부로 분리됐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지금의 기재부로 재통합됐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EPB 출신이던 전임 김동연 부총리 때보다도 홍 부총리 체제에서 인사에서 EPB 출신이 더 부각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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