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보도, 2024년 목표 제시, 트럼프 재선 성공시 2기 임기에 맞쳐 미중 베이징 차관급협상서 품목별 목표 시기 협의 "미, 중국산 관세 일부 또는 전부 해제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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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4년까지 향후 6년 간 1조달러(1122조5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해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을 미국 측에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지난 15일 미 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정책 오찬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중국이 2024년까지 향후 6년 간 1조달러(1122조5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해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을 미국 측에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323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2024년 설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5년 1월까지의 임기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산 농산물·에네저 등 1조2000억달러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왔지만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미·중은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에서 중국의 수입 확대 방안에 관해 상세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자동차·액화천연가스(LNG) 등 품목별 목표 시기를 협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와 함께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중국 진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등의 근절을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회동, ‘관세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차관급 회담에 이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30~31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전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다우존스 통신은 대중 ‘협상파’인 므누신 장관이 무역협상과 관련한 일련의 내부 전략회의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이미 부과한 대중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같은 제안은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반대에 직면해 있어 현실화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미·중 간 무역 전쟁 타결 기대를 높이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