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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나선 박소연 ‘케어’ 대표…눈물 흘리며 “인도적 안락사였다”

기자회견 나선 박소연 ‘케어’ 대표…눈물 흘리며 “인도적 안락사였다”

기사승인 2019. 01.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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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케어 경영권 연계된 내부 고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들을 안락사시키고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재훈 기자hoon79@
동물 보호 단체를 운영하면서 수년간 유기견 안락사를 해오고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등 각종 논란에 휩쌓인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케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표명에 나섰다.

박 대표는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회원과 활동가,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면서 “하지만 우리 단체에서 진행했던 안락사들은 이유 있는 인도적 안락사였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동물 도살장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현실에서 케어는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표는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임모씨의 내부고발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기견 250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의혹에 휩쌓인 바 있다.

수년간 유기견을 상대로 안락사를 진행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 박 대표는 “그동안 케어의 선택은 인도적 안락사였다”면서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 같아 외부로 안락사 사실을 알라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취 없이 직접 안락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대한 살리고 고통을 최소화 시키면서 유기견들을 보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의사들도 쓰지 않는 고가의 마취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5년 직접 안락사를 하기는 했다”면서 “낯선 수의사가 안락사를 하려하니 유기견들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여 직접 진행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락사는 수술이 아니다”라면서 “해외에서는 동물에 입각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수의사가 아닌 이들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물 유관 단체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해 의혹 소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케어 경영권이 연계된 의도적 내부고발인 점을 알아달라”라고 전했다.

후원금을 활용해 자신의 실손 의료 보험료를 납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주변 지인의 조언을 듣고 나와 대표급 그리고 구조현장을 다니는 관리직원들 모두에게 이 보험을 후원금으로 들어줬다”면서 “지금은 보험에 가입했던 분들이 모두 단체에서 물러나 나만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충청남도 충주 홍성 보호소 토지를 개인 명의로 해놨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합법적 테두리에서 보호소를 설치했다면 좋았겠지만 넘쳐나는 유기견 구조를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우리나라는 유기견 보호소들은 토지 관련 법령에 저촉을 받고 있어 법적으로 우리 땅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글구조네트워크를 비롯한 동물 유관 단체들은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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