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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최선희 북 부상, 스웨덴서 ‘담판’ 실무협상, 이도훈 본부장 합류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최선희 북 부상, 스웨덴서 ‘담판’ 실무협상, 이도훈 본부장 합류

기사승인 2019. 01. 2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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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3박4일 한곳서 진행
북 비핵화조치-미 상응조치 팽팽, 한국 중재역할 주목
북미 실무협상 탐색전 전망 속 스몰딜 논의 가능성도
스웨덴 스톡홀름서 북한 최선희 포착
미국과 북한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 간 실무협상에 합류했다. 사진은 최 부상이 18일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마르코트 발스트롬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나오는 모습./사진=스톡홀름 = 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 간 실무협상에 합류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스웨덴 측이 스톡홀름 외곽에 마련한 비공개 장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중심으로 한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최 부상은 17일, 이 본부장은 18일 밤, 비건 특별대표는 19일 오후 스톡홀름에 각각 도착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해 8월 미국의 북핵 협상 실무대표로 임명된 후 북한 측 실무대표인 최 부상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협상은 오는 22일까지 3박 4일간 남북한과 미국의 대표단이 한곳에 머물면서 수시 만남을 통해 이견을 좁혀가는 집중협상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에 이어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담 후 발표된 ‘2월 말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북·미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여왔다. 관심을 모았던 김 부위원장의 방미도 뚜렷한 성과 없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실무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북한은 제재완화와 한국전쟁 종전선언 등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후에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는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이처럼 북·미의 입장차가 크고, 논의할 내용은 많아 이번 협상은 구체적 성과를 내기보다 탐색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북한의 총체적인 핵 신고 대신 영변 핵시설 폐기 및 동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와 미국의 부분적 제재해제를 맞바꾸는 ‘스몰 딜(Small Deal)’이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과정에 북한이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요구한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문제도 협상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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