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YYW1465_1547875128_photo | 0 | 19일 경남 창원으로 향하는 ‘팬 사랑 올스타 열차’에서 전주 KCC 이정현(왼쪽 뒤)과 안양 KGC 박지훈(오른쪽 앞)이 팬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있다.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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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어요. 열차 안에서 선수들이 볼 수 있다니 너무 긴장되고 떨려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거든요.”
지난 19일 ‘팬사랑 올스타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소녀 팬들은 자신의 탑승칸에 올 프로농구 올스타 선수의 이름을 듣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프로농구 팬들이 선수들과 함께 KTX 열차를 타고 올스타전이 열리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하는 ‘팬사랑 올스타 열차’가 이날 낮 12시 50분 서울역을 출발했다.
팬스타 올스타 열차가 운행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1박2일의 농구여행’의 콘셉트로 운영되는 이 열차는 팬들이 선수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여려가지 게임을 즐기면서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열차에는 20~30대 남녀 팬들부터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오른 5~6세 꼬마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탑승했다.
| HGW_5408_1547875989_photo | 0 |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부산 KT의 양홍석이 19일 팬 사랑 올스타 열차에서 아이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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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직접 팬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며 눈을 맞췄다. 팬들이 탑승한 열차 칸에서는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여러가지 게임도 진행됐다. ‘풍선 넘기기’ ‘선수 이름 삼행시’ 등으로 런치게임을 통해 팬들이 스타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양홍석(22·KT)은 “게임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벌칙을 했는데 내 엉덩이를 향해 카메라가 20대 정도는 향한 것 같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24명의 모든 선수들이 팬들이 탑승한 3량의 열차를 이동하며 사인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타임은 열차 내 추억만들기의 백미였다. 팬들은 직접 준비한 농구공에 사인을 받기도 했고, 선수들에게 셀카를 부탁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 HGW_5498_1547878102_photo | 0 | 유진 펠프스가 팬들의 요청에 허리를 숙여가며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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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천장에 닿을 듯하게 큰 선수들은 좁은 열차에서 부딪혀가며 팬들 한명 한명의 요구에 일일이 대응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눈 높이를 맞춰 고개를 숙였고, 허리도 굽혀가며 모든 요청에 웃으며 대응했다.
이날 선수들과 팬들은 열차가 창원에 도착하자 곧바로 창원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올스타전 전야 행사로 마련된 ‘팬 사랑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초청된 팬 114명이 합류해 총 200명의 팬이 함께 올스타 선수들과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더욱 가까워졌다.
| _YYW1816_1547890571_photo | 0 |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 전야 행사 ‘팬 사랑 페스티벌’에 참가한 농구팬들이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기념촬영을 했다.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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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치어리더 박기량이 나와 긴 이동으로 지친 팬들이 몸을 풀 수 있게 했고, 큰 공굴리기, 에어봉 옮기기, 응원전, 풍선쌓기 등 여러 이벤트를 함께 즐겼다.
프로농구 팬 강은기(23)양은 “프로농구 팬이지만 이런 행사에 처음 참석해봤다.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과 함께 해 너무 즐겁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다음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팬들의 기대와 희망을 담아 달린 ‘팬사랑 올스타 열차’는 추억을 선사했고, 꿈을 만들었다. 매년 더 큰 꿈을 만들 ‘팬사랑 올스타 열차’는 내년에도 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