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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팬들의 추억 실은 ‘팬사랑 올스타 열차’

농구팬들의 추억 실은 ‘팬사랑 올스타 열차’

기사승인 2019. 01.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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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남 창원으로 향하는 ‘팬 사랑 올스타 열차’에서 전주 KCC 이정현(왼쪽 뒤)과 안양 KGC 박지훈(오른쪽 앞)이 팬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있다. /제공=KBL
“너무 보고싶어요. 열차 안에서 선수들이 볼 수 있다니 너무 긴장되고 떨려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거든요.”

지난 19일 ‘팬사랑 올스타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소녀 팬들은 자신의 탑승칸에 올 프로농구 올스타 선수의 이름을 듣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프로농구 팬들이 선수들과 함께 KTX 열차를 타고 올스타전이 열리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하는 ‘팬사랑 올스타 열차’가 이날 낮 12시 50분 서울역을 출발했다.

팬스타 올스타 열차가 운행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1박2일의 농구여행’의 콘셉트로 운영되는 이 열차는 팬들이 선수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여려가지 게임을 즐기면서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열차에는 20~30대 남녀 팬들부터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오른 5~6세 꼬마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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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부산 KT의 양홍석이 19일 팬 사랑 올스타 열차에서 아이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KBL
선수들은 직접 팬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며 눈을 맞췄다. 팬들이 탑승한 열차 칸에서는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여러가지 게임도 진행됐다. ‘풍선 넘기기’ ‘선수 이름 삼행시’ 등으로 런치게임을 통해 팬들이 스타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양홍석(22·KT)은 “게임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벌칙을 했는데 내 엉덩이를 향해 카메라가 20대 정도는 향한 것 같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24명의 모든 선수들이 팬들이 탑승한 3량의 열차를 이동하며 사인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타임은 열차 내 추억만들기의 백미였다. 팬들은 직접 준비한 농구공에 사인을 받기도 했고, 선수들에게 셀카를 부탁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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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펠프스가 팬들의 요청에 허리를 숙여가며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KBL
머리가 천장에 닿을 듯하게 큰 선수들은 좁은 열차에서 부딪혀가며 팬들 한명 한명의 요구에 일일이 대응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눈 높이를 맞춰 고개를 숙였고, 허리도 굽혀가며 모든 요청에 웃으며 대응했다.

이날 선수들과 팬들은 열차가 창원에 도착하자 곧바로 창원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올스타전 전야 행사로 마련된 ‘팬 사랑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는 초청된 팬 114명이 합류해 총 200명의 팬이 함께 올스타 선수들과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더욱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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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 전야 행사 ‘팬 사랑 페스티벌’에 참가한 농구팬들이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기념촬영을 했다. /제공=KBL
이 행사는 치어리더 박기량이 나와 긴 이동으로 지친 팬들이 몸을 풀 수 있게 했고, 큰 공굴리기, 에어봉 옮기기, 응원전, 풍선쌓기 등 여러 이벤트를 함께 즐겼다.

프로농구 팬 강은기(23)양은 “프로농구 팬이지만 이런 행사에 처음 참석해봤다.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과 함께 해 너무 즐겁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다음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팬들의 기대와 희망을 담아 달린 ‘팬사랑 올스타 열차’는 추억을 선사했고, 꿈을 만들었다. 매년 더 큰 꿈을 만들 ‘팬사랑 올스타 열차’는 내년에도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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