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오치균 | 0 | 감(130.3×193.9cm acrylic on canvas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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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균은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올린 후 붓 대신 손으로 그림을 그린다.
뉴욕, 산타페, 사북 등 그가 생활했던 곳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던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감나무를 그리는 ‘감 시리즈’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 스스로 ‘지긋지긋했던 시골생활’이라고 표현한 어린 시절, 그에게 감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자 생활이었다.
엄마와 함께 감을 따 시장에서 팔 때면 이상하게도 자신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회상하는 오치균. 어린 시절 아픔과 가난의 기억이었던 감이지만, 눈부신 쪽빛 하늘에 뻗어 나간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은 이제 안 먹어도 배부를 만큼 풍요와 삶의 환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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