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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끌던 TDF, 수익률 하락에 ‘주춤’…섣부른 이탈은 ‘금물’

인기끌던 TDF, 수익률 하락에 ‘주춤’…섣부른 이탈은 ‘금물’

기사승인 2019.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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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었던 타겟데이트펀드(TDF)가 증시 하락장속 수익률 부진에 골머리를 썪고 있다. TDF는 특히 지난해 전체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노후연금 방식으로 떠올랐지만, 증시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수익률을 방어해내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TDF는 투자자가 선택한 상품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변동성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TD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TDF2020은 -2.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2025도 -3.9%로 부진했다.

최근의 수익률 하락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이라고는 하지만 기간을 1년으로 넓혀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한국형TDF2020의 1년 수익률은 -3.8%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전략배분2025도 -4.0%로 오히려 손실폭은 커졌다.

2016년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된 TDF는 가입자의 은퇴 예상 시점까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용사가 알아서 조절해 수익률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연령이 낮을때에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위험 자산에 투자하지만 은퇴시점이 다가올 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주는 방식이다. 가입자가 별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유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매력 때문에 출시 초반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노후수단인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고갈 우려 등의 문제로 신뢰를 잃어가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 TDF 시장 규모는 2016년 4월 700억원에서 1년여만에 1840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10월에는 1조287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각광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중국의 무역전쟁과 금리 인상 등 각종 이슈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자 신규자금 유입이 급격하게 줄었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5의 경우 1년간 12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최근 6개월 185억원, 연초 이후에도 2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국투자TDF알아서에서도 최근 6개월간 5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수익률이 출렁이자 투자자달이 불안심리로 급격하게 자금을 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단기 수익률에 의존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조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아직 TDF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투자 상품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며 “TDF는 최소 10년이상 장기투자하며 자산배분의 이점을 누려야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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