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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민주당 탈당…“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종합)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민주당 탈당…“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종합)

기사승인 2019. 01. 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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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활동 중단…국회의원 선거 다시 안 나온다"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언론 고발 하겠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송의주 기자
전라남도 목포 문화재거리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다.

손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손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사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민주당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심사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기자회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배석했다.

특히 손 의원은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면서 “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고, 제 인생과 관련한 문제라서 제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목포 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문체위 간사인 손 의원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도 했다.

이어 손 의원은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향후 복귀의 뜻을 시사했다.

투기 의혹 보도를 최초 보도한 SBS에 대해 손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과 제가 걸 수 있는 이유를 다 걸겠다”면서 “국회의원 직위를 모두 걸고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 의원은 추후 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손 의원은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평화당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그분을 돕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역사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에 뜻이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면서 박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놓고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 한국·바른미래·평화 “의원직 사퇴” 정의 “민주당 책임”

손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당 결정만으로 총체적 초권력형 비리의 국민적 의혹을 덮으려고 시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태도가 안하무인 격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면서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가장 큰 책임의 당사자인 민주당은 어물쩍 넘어가려는 심사”라면서 “손 의원이 탈당을 했다고 민주당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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