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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스쿨 미투’ 중학교 교사 검찰 송치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스쿨 미투’ 중학교 교사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19. 01.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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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서
광진경찰서. /김지환 기자
경찰이 지난해 학생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휩쌓였던 서울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 교사를 검찰로 넘겼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 학교 도덕 교사 A씨(58)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자는 아테네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해당 중학교 학생들은 A씨를 비롯한 이 학교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해온 것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교사들의 발언을 비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의혹이 불거진 교사들 중 발언 수위가 가장 높은 A씨가 실제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확보된 교사들의 발언을 모두 정리해 수사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교육청에 따르면 A씨 외에도 같은 학교 교사 2명이 감사 대상에 올랐으며 1명은 이달 2일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다른 1명은 기간제 교사로 퇴직한 상태라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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