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韓판 좀비물 ‘킹덤’, 넷플릭스의 킬러콘텐츠 될까

韓판 좀비물 ‘킹덤’, 넷플릭스의 킬러콘텐츠 될까

기사승인 2019. 01. 22. 15: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킹덤' /사진=김현우 기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킹덤'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한국 드라마로 오는 25일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킹덤'은 이미 개봉 전부터 넷플릭스의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막은 27개국 언어로 제작되며 더빙도 12개국 언어로 이뤄진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킹덤'이 한국에서는 첫 작품인데, 넷플릭스가 아시아에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에 '킹덤'이 함께 하게 돼 기쁘다. 가장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야기인데, 외피는 서구에서 나온 좀비 장르이다 보니 낯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취재진들이 대거 초대됐다. 특히 현장은 대규모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며 좀비로 분장한 배우들이 기자들을 맞이해 심장을 덜컹하게 만들기도 했다. 

넷플리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킹덤'을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킹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아시아에서 위상이 좌우되는 만큼 넷플릭스 역시 '킹덤'에 큰 공을 들였다. '킹덤'의 한 회당 제작비가 무려 15~2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즌2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드라마 '시그널'로 주목받은 김은희 작가가 작품을 썼다. 그는 "좀비 영화를 좋아한다. 역사도 좋아해서 조선왕조실록을 보긴 했었다. 내가 봤던 좀비의 슬픔과 배고픔을 조선시대로 가지고 온다면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병, 좀비가 나오는 사극은 공중파 드라마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표현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넷플릭스와 얘기하면서 이 드라마를 구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넷플릭스와 함께 한 이유를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2시간 분량을 하던 제게 6부작은 도전이었고 장르 또한 처음이라 호기심이 있었다. 창작자에게 큰 자유를 준다는 것, 전세계 시청자를 만날 수있다는 게 새로웠다. 그리고 탁월한 작가님 때문에 하게 됐다"고 전했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배우로 우뚝 선 주주힌을 비롯해 배두나, 류승용이 참여했다. 주지훈은 조선의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왕보다 더한 권력을 가진 영의정 '조학주' 역을, 배두나 역병의 근원을 찾는 의녀 '서비'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을 하면 재밌고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며 "저는 좌측발목골절과 좌골 신경통, 저온 화상을 입었다. 탁월한 제작진 덕분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 해 이를 표현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거운 장비를 지게에 짊어지고 등산을 하는가 하면 20분 정도 말 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 거리를 달려가기도 했다"며 "감독님이 설경을 찍으신다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정도의 열정과 고생이 있었기에 아주 재밌는 것들을 선물해드릴 숭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또 "이것은 '미드'인가 '한드'인가,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며 "싱가포르에서 드라마를 미리 봤는데 뿌듯하고 충분히 자신 있다. 즐겨달라"고 자심감을 보엿다. 

류승룡은 '킹덤'에 대해 "속도가 있고 깊이감까지 채운 영화다. 단아하고 아름다움 속에 숨은 공포,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넷플릭스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된다"고 소개했다. 배두나는 배우의 입장에서 "국내 관객과 전세계에 보여진다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좋아하는데 표현에 있어서 심의에 걸릴까봐 조심해야할 부분이 없고, 전세계에 한 번에 보여진다는 것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개일이 다가오며 '킹덤'이 넷플릭스의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성훈 감독은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 건지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사전에 예측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에 해왔던 방식으로 했다. 새로운 문화권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