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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 22위 마무리

남북 단일팀,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 22위 마무리

기사승인 2019. 01. 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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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남자핸드볼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이 개막전 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독 정범구 박남영 남북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남북 남자핸드볼단일팀이 독일, 덴마크 등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22위에 그쳤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지휘한 남북 단일팀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22위 결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6-27로 분패했다.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국들 사이에 끼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단일팀은 전날 21~24위 전에서 일본을 잡고 첫 승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연승을 노렸지만 후반 막판 역전을 내주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단일팀은 이날 강전구(두산)가 4골, 정수영과 정재완(이상 하남시청), 김동명, 나승도(이상 두산), 강탄이 나란히 3골씩 넣으며 고른 득점력을 발휘했으나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즈타바 알살렘에게 속공 득점을 허용해 1골 차로 졌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남측 선수 16명과 북측 선수 4명이 모여 훈련을 시작한 단일팀은 핸드볼 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남자핸드볼 단일팀 선수단이 이날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조촐한 해단식을 갖고 약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은 북측 선수들의 기량이 남측 선수들에 비해 아무래도 다소 부족한 만큼 중요한 고비 때는 우리 측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불편했던 마음을 대회가 끝난 뒤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북측 선수들은 리경송이 독일과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했고, 리성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등 이번 단일팀에서 주어진 몫을 충분히 해냈다.

조 감독은 “단일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영광이었고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것이다. 훈련 기간이 더 길었다면 좋은 결과로 단일팀의 의미도 더 빛날 수 있었다”며 “북측 신명철 코치나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단일팀은 21일 다시 남과 북으로 흩어졌다. 북측 선수들이 먼저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하고, 우리 측 선수들도 프랑크푸르트∼인천 구간을 한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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