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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현대·기아차,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기사승인 2019. 01. 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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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1차 충돌 인지 이후, 2차 충돌 대비…최적 에어백 작동 조건으로 즉시 전환
1차 충돌 직후 탑승자 비정상 자세 고려…에어백 작동 기준 낮추고 시점 조정
(사진1) 현대기아차,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외 교통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토대로 복합충돌 상황에서의 탑승자 안전도를 높인 새로운 에어백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가 1차 충돌뿐 아니라 복합충돌 상황까지 고려한 에어백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기존 에어백 시스템이 복합충돌이 일어나는 사고에서도 모든 충돌을 독립적인 1차 충돌로 인식하는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 에어백 미작동 문제에 대한 소비자 지적이 이어져 왔던 만큼 이번 신기술 개발로 향후 에어백으로 인한 리스크는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1일 국·내외 교통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토대로 복합충돌 상황에서의 탑승자 안전도를 높인 새로운 에어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복합충돌이란 차량의 1차 충돌에 이어 다른 자동차나 시설물과 연이어 충돌하는 경우로, 북미에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5만6000여 건의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복합충돌이 약 30%에 육박할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현재 사용하는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이 일어나면 이에 따른 충격으로 탑승자의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다시 기준 충격 강도에 도달할 때만 에어백을 작동시킨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현대·기아차의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만큼 충격이 약했을 경우, 탑승자의 불안정한 자세와 속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정밀하게 계산해 이후의 충돌에서는 기준 충격 강도를 낮추거나 작동시점을 조절해 에어백이 더 쉽고 빠르게 작동되도록 개선됐다.

(사진3) 현대기아차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외 교통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토대로 복합충돌 상황에서의 탑승자 안전도를 높인 새로운 에어백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NASS/CDS 통계에서 복합충돌 사고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한 순서는 △국도 중앙선 침범 충돌(30.8%) △고속도로 톨게이트 급정거 충돌(13.5%)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충돌(8.0%) △도로가 가로수 및 전신주 쓸림 충돌(4.0%)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이 4가지 상황에서 차량 움직임과 승객의 자세 등을 수많은 해석 시뮬레이션과 충돌 시험을 통해 충돌 상황을 패턴화해 에어백 시스템에 적용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복합충돌 관련 에어백 시스템 개선으로 차량 안전기술이 한 단계 진보했다”며 “실제 사고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신차들의 제원에 최적화된 버전의 시스템을 추가 개발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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