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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일본, 실체 모르는 기계음 제시…깊은 유감”

국방부 “일본, 실체 모르는 기계음 제시…깊은 유감”

기사승인 2019. 01. 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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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양국간 협의 중단…한국 "일본, 과학적·객관적 검증 적극 응해야"
국방부, 한일 레이더 갈등 반박 영상 공개
)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 촬영 영상이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일본이 초계기 위협 비행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1일 초계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탐지음이라고 주장하는 18초 분량의 음원파일을 공개했다. 또 방위성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우리 측과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이 공개한 음원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면서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일본측이 구체적 근거자료 제시 없이 전자파 접촉음만을 공개한 뒤 사실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일본측이 제시한 전자파 접촉음은 우리가 요구한 ‘탐지일시, 방위각, 전자파의 특성’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으며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최 대변인은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체제 더불어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위성은 이날 입장문에서 “한국과 실무협의를 계속 하더라도 진실 규명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한국 측과 더이상 관련 사안을 협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위성은 “이번 공표가 같은 사안의 재발 방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방위 협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 자국 초계기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저공 위협 비행을 한 이후 레이더 주파수 정보에 이어 RWR 경고음까지 군사기밀로 규정하며 공개를 거부했었다.

RWR은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장치다. 항공기를 위협하는 신호가 포착되면 어떤 장비에서 나온 것인지를 분석해 조종사에게 화면으로 보여준다.

군의 한 전문가는 “일측이 공개한 전자파 접촉음은 너무 가공된 기계음”이라면서 “일측이 시스템 로그파일을 제출하지 않아 당시 획득된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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