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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국민 62% “2차 북·미회담 기대”…‘손혜원 파문’에도 민주당 지지율 상승(상보)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국민 62% “2차 북·미회담 기대”…‘손혜원 파문’에도 민주당 지지율 상승(상보)

기사승인 2019. 01. 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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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주간 여론조사] 60대 이상·남성층 제외하곤 나머지 계층, 문대통령 경제행보에 긍정적…지지층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범진보 진영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범보수 진영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낙연·유시민 공동 1위…범진보 진영 2강체제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1월 셋째주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진보 진영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 총리와 유 이사장이 나란히 14.9%(전체 응답자)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이재명 경기지사(8.7%),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6.0%), 박원순 서울시장(5.4%),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5.2%), 김경수 경남지사(4.7%),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3.6%) 순이었다.  


앞서 본지와 알앤써치가 실시한 신년조사와 1월 첫째주 조사 때 이 총리의 지지율은 각각 15.7%, 18.6%를 기록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이 총리는 유 이사장과의 격차도 1.4%P에서 4.7%P로 벌리며 1강 체제를 굳혀왔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유 이사장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1%P 오른 반면, 이 총리는 3.7%P 하락하면서 두 주자간 지지율 격차는 급감했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유 이사장은 19살 이상 20대층(22.2%)과 40대층(20.4%), 남성층(17.3%), 노동자층(19.7%)·회사원층(19.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호남(21.3%)과 경기·인천(17.4%)에서 적합도가 높았다. 


이 총리는 유 이사장과 달리 30대(18.3%)와 60대 이상(16.6%), 자영업자층(20.9%)과 노동자층(20.0%)의 지지세가 컸다. 성별로는 남성층(14.9%)과 여성층(14.9%) 모두 고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지역별로는 호남(22.2%)과 서울(19.8%)에서 적합도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총리가 21.1%로 유 이사장(20.9%)을 0.2%P 차이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재명 지사는 유 이사장에 이어 11.7%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층 끌어안은 황교안 범보수 독주체제

황 전 국무총리는 범보수 진영을 대상으로 한 차기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번 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19.8%의 지지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황 전 총리를 선두로 한 보수 진영 차기 적합도는 전체적으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15.8%,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 8.2%,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7.9%, 오세훈 전 서울시장 6.2%,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3.9%, 원희룡 제주지사 2.4%,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1.3% 순이었다.  


앞서 본지와 알앤써치가 2주 전에 실시한 1월 첫째주 조사와 비교하면 황 전 총리의 지지율은 나홀로 3.3%P 상승한 반면, 유 전 대표는 0.1%P, 홍 전 대표는 2.2%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2위인 유 전 대표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섰다. 황 전 총리와 유 전 대표 간의 격차는 4.0%P이다. 황 전 총리가2주 전 조사 때(0.6%P)보다 유 전 대표와의 격차를 6.6배 더 벌렸다.


이같은 황 전 총리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15일 한국당 입당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를 본 결과라고 알앤써치는 분석했다. 김미현 소장은 "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은 컨벤션 효과"라면서 "이번 조사에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황 전 총리에 지지율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당 지지층 절반 이상이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인 51.7%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주 전 조사 때보다 12.4% 급상승한 수치이다. 유 전 대표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각각 4.5%, 15.7%였다.


또 황 전 총리는 50대층(21.6%)·60세 이상층(34.1%)과 보수층의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TK(대구·경북)지역(29.6%), 자영업자층(25.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투데이-알엔써치 1월3주차 여론조사

◇"문 대통령 경제 잘한다?" 갈리는 진보 vs. 보수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 행보에 대해 여야 지지자들의 견해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80% 이상이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합격점'을 줬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0% 이상이 '낙제점'을 줬다.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50.1%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정 평가는 42%였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기업인 130여명을 초청해 경제인 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정당 지지층 간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의 81.2%가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긍정 평가를 했지만 한국당에선 9.6%만이 긍정 평가를 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14%만이 부정 평가를 했으나 한국당의 83.8%가 부정 평가를 했다.


한편 문 대통령에 대한 여성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남성은 전체의 절반인 50%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44.7%가 긍정 평가를 한데 반해 여성은 34.2%만이 부정 평가를 했고 55.5%가 긍정 평가를 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20·30·40·50대 등 전 연령대의 여성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미현 소장은 "여야 지지층 간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면서도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을 했고 대북 관계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전체 국민들에게는 긍정적인 견해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 '高高'

 

오는 2월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62.1%로, 부정적 견해 35.6%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 더 긍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9.1%,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 지역 응답자의 82.2%, 연령별로는 여당의 '핵심지지층'인 40대가 72.1%로 가장 높은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72.8%에 달했다. 그럼에도 한국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서 긍정적 답변율은 58.4%에 달했다.


김미현 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회담에 대한 기대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고르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5%P 오른 39%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0.2%P 하락한 22.9%, 정의당은 0.9%P 내려간 7.7%, 민주평화당은 0.5%P 떨어진 2.4%였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지난주보다 0.6%P 올라간 7.2%였다.

  

이번 조사는 19살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18~20일 사흘간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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