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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비건-최선희’ ‘비건-김혁철’ 투 라인 가동하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비건-최선희’ ‘비건-김혁철’ 투 라인 가동하나

기사승인 2019. 01.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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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 "비건, 워싱턴서 카운터파트 만나 복잡한 의제 중 일부 논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 트럼프-김영철 백악관 면담 때 트럼프 발언 주시
'비건-최선희' '비건-김혁철' 라인 역할 조정할 듯
트럼프 김영철 면담 댄 트위터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실무협상 라인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 라인과 함께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라인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주 미 워싱턴 D.C.에서 새로운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을 면담하는 모습. 김 전 대사가 제일 왼쪽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사진=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쳐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실무협상 라인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 라인과 함께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라인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주 미 워싱턴 D.C.에서 새로운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위성 연결로 진행한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직후 문답에서 “(북·미 간)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김영철이 지난주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당시 추가 진전이 이뤄졌다”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했을 뿐 아니라 비건 특별대표가 새롭게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와 만날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와 새로운 카운터파트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사항 성사를 위한 복잡한 의제 중 일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를 수행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박철 전 주유엔 북한 대표부의 동포 담당 참사관(오른쪽부터)이 1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별도의 출입문으로 나오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인사는 스페인 주재 초대 북한대사로 활동하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2017년 추방된 김혁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트위터에 공개한 지난 18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 면담 사진을 보면 김혁철은 제일 왼쪽에 앉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박철 전 주유엔 북한 대표부의 동포 담당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과 방미한 북측 인사 가운데 김성혜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10월 30일 1차 방미 때에도 동행했었다.

비건 특별대표는 18일 밤 스웨덴으로 떠나기 전 김 부위원장 일행이 머문 워싱턴 D.C. 내 듀폰서클 호텔에 장시간 머물다가 오후 6시가 넘어 호텔을 나오면서 “좋은 논의를 했다”고 짧게 언급했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다음 날 스웨덴으로 날아가 22일까지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두문불출한 채 최 부상과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비건-김혁철 라인’이 본격 가동될 경우 ‘비건-최선희 라인’과의 역할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 부상 라인이 의제를 조율하고,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북한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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