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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출량 사상최대…정유업계, 올해 고부가가치로 위기 극복

석유제품 수출량 사상최대…정유업계, 올해 고부가가치로 위기 극복

기사승인 2019.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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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지난해 5억배럴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석유제품 수출량을 기록했다. 이는 63빌딩을 206번, 상암월드컵 구장은 33번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역시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과 수출단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유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확대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 GS칼텍스 · 에쓰오일 ·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량은 총 4억9339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13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수출액은 국제유가 및 제품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2017년 대비 약 33% 증가한 약 39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 일반기계 · 석유화학에 이어 4위에 올라, 2017년(6위)보다 2계단 상승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2015년 이후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출 물량 확대로 위기를 극복해 왔으며, 원유수입액의 55% 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2%(1억 790만 배럴)을 차지다. 이어 대만(12%) · 일본(11%) · 호주(9%) · 싱가폴(9%) 순이었다.

대만으로의 경유수출이 55% 급증하면서 대만은 2017년 5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제품별로는 경유 수출이 1억 8505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의 38%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항공유(19%) · 휘발유(17%) · 나프타(9%) · 벙커C유(5%)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제품이 많았다. 선박연료유인 벙커C유는 전년 대비 60%나 증가한 2531만 배럴을 수출, 아스팔트를 제치고 다섯 번째로 규모가 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제유가와 휘발유 마진이 급락해 수출 여건이 악화됐지만 글로벌 경유, 벙커C유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 역시 수출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시행될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확대 등 수출 체질을 개선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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