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타이어 3사,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해 실적 ‘후진’…회복 키워드 ‘공급망 확대’

타이어 3사,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해 실적 ‘후진’…회복 키워드 ‘공급망 확대’

기사승인 2019. 01. 2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카본블랙 소재 가격 40% 급등
글로벌 車수요감소도 하락 원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개발해야
Print
국내 타이어 3사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9840억원로 전년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억원(1.5%) 감소한 182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02억원(16.1%) 줄어든 1052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6600억원, 영업이익 1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 줄고, 영업이익 역시 6966억원으로 7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8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44억원을 기록해 지속되던 적자 기조를 벗어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겨울용 타이어의 판매 증가와 ‘윈터크래프트 WP72’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한 것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된 이후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음에도 글로벌 신차용타이어(OE)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영향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3분기 각각 171억원, 127억원,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678억원에 달하는 누적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이 컸다. 천연·합성 고무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타이어의 내구성을 보강하는 카본블랙 소재의 가격이 최대 40% 급등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와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지출도 실적 하락의 원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신차용타이어 감소와 유럽의 배출가스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도입 영향에 따른 볼륨 감소, 미국 주요 타이어 유통업체 파산에 따른 영업력 약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7월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으로 600억원의 연간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테네시 공장의 가동률은 60~70% 수준으로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초기 비용 지출 여파로 아직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전기차·자율주행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통한 공급망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기차·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기능성 타이어 등 고수익 모델 개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