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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로힝야 난민캠프에 가스버너 10만대 지원

KOICA, 로힝야 난민캠프에 가스버너 10만대 지원

기사승인 2019. 01.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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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해결, 범죄예방 기대
이미경 법륜
법륜스님(왼쪽 첫번째)과 이미경 KOICA 이사장(왼쪽 두번째)가 로힝야 난민(맨 오른쪽)에게 가스버너를 전달하는 모습. / 제공 = KOICA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기아·질병·문맹 퇴치 비정부기구(NGO) 한국JTS가 미얀마 로힝야 난민들에게에 가스버너 10만대를 전달했다.

두 기관은 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가브버너 전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미경 KOICA 이사장, 법륜스님(한국JTS 이사장), 배우 조인성, 작가 노희경, 정진성 서울대 교수, 데이비드 카트루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가스버너 10만대는 여성이 가장인 가구, 한부모 가정, 장애인·고령자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약 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가스버너 제공은 로힝야 난민들의 영양실조, 안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난민들은 인근 야산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연료로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 인근 산림이 황폐해질 뿐 아니라 땔감이 부족해지면서 WFP로부터 지원받은 쌀을 익혀 먹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어왔다. 일부 난민들은 지원받은 식량을 팔아 땔감구입비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땔감을 구하기 위해 6~7km 이상을 이동하는 이들은 주로 부녀자와 아동인데, 숲을 오가는 중에 성범죄나 유괴를 당하는 일도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힝야 난민에게 제공한 가스버너 10만대는 총 14억원 규모로 KOICA가 4억원, 한국JTS가 10억원을 지원했다. 한국 민관이 로힝야 난민을 돕기 위해 협력·지원하는 사업 중 최대규모다.

WFP는 가스버너 공급을 계기로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가스버너 배분과 안전교육·관리를 맡고 가스버너 사용에 필요한 연료를 지급한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이번 가스버너 전달은 로힝야 난민의 생활개선 뿐만 아니라 유엔에서 정한 지구촌과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명시된 성평등, 기후변화대응, 육상생태계 보호, 글로벌파트너십에 부합하는 사업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로힝야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난민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미경 KOICA 이사장. / 제공 = 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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