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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 이어 국정연설 놓고 트럼프 대통령-펠로시 하원의장 힘겨루기

미 연방정부 셧다운 이어 국정연설 놓고 트럼프 대통령-펠로시 하원의장 힘겨루기

기사승인 2019. 01. 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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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29일 하원회의장 국정연설 강행 방침 전달
펠로시 의장, "대통령 국정연설, 정부 완전 가동 때까지 연기"
Government Shutdown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3일(현지시간) 33일째를 맞이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일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치킨게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계획 강행과 펠로시 의장의 연기 통보로 확대일로다. 사진은 펠로시 의장이 이날 미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3일(현지시간) 33일째를 맞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일인자 펠로시 의장 간 치킨게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계획 강행과 연기 통보로 확대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펠로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29일 하원회의장에서 국정 연설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불가’ 입장으로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셧다운이 이미 시작된 지 한참 뒤인 지난 3일 오는 29일 국정 연설을 해달라고 초대하는 서한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나는 이미 그때 당신의 초대를 받아들였음에도 불구, 셧다운 사태로 인해 국정 연설을 하는 데 대한 안전을 우려하는 당신의 서한을 지난 16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미 국토안전부와 비밀경호국으로부터 국정 연설과 관련해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들은 상태로 당신의 초대를 영광으로 여기고 국정 연설을 통해 헌법적 의무를 이행하겠다. 29일 저녁 하원회의장에서 보기를 고대한다”며 “국정연설이 정해진 일정과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열리지 못한다면 이 나라에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답장 서한에서 “국정연설을 정부가 완전히 다시 가동될 때까지 연기하자”며 “나는 정부의 문이 다시 열리면 국정연설을 위해 쌍방이 동의할 수 있는 날에 당신을 다시 맞이하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셧다운 사태를 이유로 국정 연설 연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해외순방용 군용기 사용 승인을 불허했다.

펠로시 의장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회의장에서 국정 연설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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