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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고배당 전략...팀 주시, 인지도 맹신은 금물

경륜 고배당 전략...팀 주시, 인지도 맹신은 금물

기사승인 2019. 01.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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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경륜에서 효율적인 결과 예측 전략 가운데 하나가 개인이 아닌, 팀을 보고 가는 것이다.

선수들은 대부분 팀을 이뤄 여러 명이 함께 훈련 한다. 혼자서 훈련 할 때보다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팀 훈련을 하면 팀원 전체의 기세가 비슷하게 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훈련지에 장마와 한파가 이어졌다면 해당 지역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훈련량 부족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반대로 훈련부장이나 지부장이 바뀌면서 훈련량을 끌어올렸다면 팀원 전체가 고른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이 때문에 특정 선수가 선전을 펼친다면 해당 선수가 소속 된 팀이 어디인지 살펴본 후 해당 팀의 나머지 선수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고배당을 적중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경륜에서는 세종팀의 기세가 좋다. 23, 24기 신인들이 대거 유입됐고 유성팀에서 옮겨 온 선수들까지 가세하며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세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상반기에는 황인혁이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하는 결과도 냈다. 또 지난 시즌 조주현이 특별승급으로 특선급 승급에 성공한데 이어 올 시즌 김관희가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전주팀도 눈여겨볼만하다. 훈련 방식을 바꾼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김종재, 전종헌, 한정훈, 박상훈, 김유승, 손동진 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고배당을 적중하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맹신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요즘 같이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인지도는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 온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다. 하루 이틀 잠깐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지도가 높으면 자리 잡기에 유리할뿐더러 경기의 흐름을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초주 줄 서기가 승부의 절반을 좌우하는 경륜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인지도만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훈련량이 줄어들고 승부거리가 짧아지면서 마크, 추입 위주의 경기를 많이 펼치기 때문이다. 경륜 입문 당시 길게 승부를 하던 선수들이 인지도가 조금 쌓이면서 추입 위주로 전략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승부거리가 짧아지는 시점부터 기복이 심해진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가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기를 보면 대부분 그런 경우다.

과거 경기를 보면 이런 경주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김원진의 경우에는 특선급에서 내려온 선수인 만큼 누가 봐도 빠지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는 강자였다. 그러나 추입의존도가 높다 보니 결국 지난 12일 광명 11경주에서 힘 좋은 신동현의 후미를 직접 마크했는데도 불구하고 외선 병주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3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1위 신동현, 2번 홍현기가 들어오면서 36.6배의 이변이 연출 되고 말았다.

이뿐만 아니라 선발급 최강자인 유연종의 경우에는 약한 선수들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충청권 연대를 챙기려는 무리수를 뒀고 결국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착외로 밀려나고 말았다. 1위 박태호, 2위 이경태가 들어오면서 쌍승 304.2배의 초 고배당이 연출 됐다.

이 때문에 인지도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는 것은 지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 같이 몇몇 선수들의 독주 체제가 아닌 누구든지 타이밍만 맞으면 입상권 진입이 가능한 춘추전국시대에는 더욱 참고를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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