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대 벤처투자…2019년 모태펀드 1조원 출자

2019년 2조3000억원 이상 펀드 결성
중기부, '2018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 발표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이 24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2018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중기부

지난해 벤처투자시장 주요 지표인 신규 벤처투자·벤처펀드 결성·회수총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는 3조42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2조3803억원 대비 43.9%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추경예산을 기반으로 2017년 결성된 4조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2018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19년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바이오·의료·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가 2018년 1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39.3%를 차지, 전년 대비 71.7% 증가했다.

창업 3~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도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7% 증가했다.

2018년 벤처투자 기업 1072개사는 2018년 말 4만1199명을 고용 중으로 2017년 말 대비 6706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벤처투자 기업의 2018년 고용 증가율은 약 20%에 달해 일반 중소기업의 고용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펀드가 2018년 4조6868억원이 결성되면서 2017년 4조6087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펀드 출자자를 보면 2017년 대비 정책금융의 출자 비중은 감소한 반면, 민간자금은 출자비중이 증가하며 펀드결성을 주도했다.

벤처투자 회수총액은 2018년 2조6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하고, 투자원금 대비 2배가 넘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

바이오·의료 분야의 회수총액은 2018년 6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하는 등 회수규모 증가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창업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형 유한책임회사(LLC)는 157개로 전년 대비 16개가 증가했다.

신규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는 2018년 20개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선배벤처가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2019년 모태펀드는 역대 최대인 1조원의 투자자금을 출자해 2조3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를 결성한다.

우선 민간이 제안하고 모태펀드가 매칭 출자하는 민간제안펀드를 약 1조원 규모로 결성하고, 모태펀드 출자비율도 축소해 민간 주도적인 투자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회수지원(3800억원)·창업초기(3333억원)·엔젤투자 촉진(1133억원)·지방투자(1000억원) 등 시장의 요구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 운용방식은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모태 자펀드에 적용하던 규제를 폐지해 벤처캐피털의 투자 전략성을 제고한다. 또한 2005년부터 축적한 모태펀드 운용 노하우와 투자·회수 정보를 분석·공개해 창업·벤처기업, 출자자, 벤처캐피털 등이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역대 최대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전년을 뛰어 넘는 신규 벤처투자 3조8000억원, 벤처펀드 조성 4조8000억원을 올해 달성할 계획이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향후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출자와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시행 등으로 벤처투자 열기를 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2 벤처 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