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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피카디리에서 만나는 만해 김경호 작품세계

갤러리 피카디리에서 만나는 만해 김경호 작품세계

기사승인 2019. 01. 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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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함께하는 김경호展', 2월 20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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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함께하는 김경호展’ 전시 전경.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한 ‘만다라’ 작품으로 유명한 만해 김경호 화백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 피카디리에서 ‘피카소와 함께하는 김경호展’을 열고 있다.

‘만다라’는 우주의 진리를 표현하는 불교 미술의 일종으로, 한국 만다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담은 그림으로 널리 인정받아 왔다. 김 화백은 만다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뿌리 깊은 한민족의 얼과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불선의 사상과 화려한 색채 등이 독창적으로 결합돼 우주 삼라만상의 진리를 전한다.

만다라 작가이면서 동시에 장승공예, 한지공예, 전통 목상여 연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복합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그는 천지무예도를 습득한 무예인이기도 하다.

그는 2012년 숭례문 소실 100일 천도제에서 장승무 그림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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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원천’ ‘똥누시는 돼지’ 등 그의 작품 54점이 소개된다.

갤러리 피카디리 이승근 관장은 “김 화백은 상상과 직관력에서 풍기는 영혼의 메시지를 초미세로 표현해 관람자에게 강력하게 다가온다”며 “전 세계에 한국미술의 새로움을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나와 우주의 본질과 원형상’ ‘땅의 신화’ ‘삶에 대한 기원과 발원’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김 화백은 홍익이념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전하고자 13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하루 3~4시간 자며 초인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전시되는 그의 작품 중 ‘원천’은 우주와 인류가 있기까지 근본이 있음을 소리, 색, 에너지로 나타낸 것이다.

철학 박사인 이승근 씨는 “김 화백의 예술세계는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한국미술의 새로운 부활’을 꿈꾼다”며 “특히 민화적 표현과 메시지를 통해 현대미술에서 볼 수 있는 대중성과 유머로 인간이 살아가야 할, 그리고 살아내야 할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평했다.

그는 “김 화백은 매우 미세하고 섬세한 표현으로 대상을 묘사한다”며 이를 ‘초미세 표현주의’라 명명했다. 미세한 표현을 통해 우주의 울림과 진동을 전한다는 의미다.

또한 “김 화백의 작품은 현실의 삶과 욕망으로 비뚤어진 인간상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며 “우주의 이치나 삶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로 해학적인 이미지나 개념을 도입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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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함께하는 김경호展’ 전시 전경.
똥누시는 돼지
만해 김경호의 ‘똥누시는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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