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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적 부담 벤투호, ‘이승우 카드’ 뽑을까

체력적 부담 벤투호, ‘이승우 카드’ 뽑을까

기사승인 2019. 01. 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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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이승우<YONHAP NO-0586>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 연장전에서 이승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59년 만의 아시안컵 제패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경기력 논란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조커로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주목받는 이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아시안컵 16강전을 포함해 총 11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틀이 완고해졌다. 베스트11 뿐만아니라 교체 멤버까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선수들로 인해 그동안 유지해 온 ‘틀’을 바꿔야 할 지 모른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바레인과 16강전에서 120분에 걸쳐 연장혈투를 치렀다. 70여시간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체력적 부담이 큰 경기다. 대표팀 ‘공격의 핵’ 손흥민(토트넘)이 바레인전에서 부진하자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후유증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었다. 카타르전에서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여기에 이청용(보훔) 역시 바레인전에서 몸이 무거웠다. 그동안 교체카드로 뛰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루크)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상도 악재다. 오른발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한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회복이 느려져 8강전에도 출전이 힘들다. 조별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구자철(아우크르부르크)도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재발하면서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다.

벤투 감독은 16강전에서 팀의 활력소가 됐던 ‘이승우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는 아시안컵 전부터 대표팀에 수차례 승선했지만 출전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도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나상호(FC도쿄)의 대체자원으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조별리그 내내 벤치만 달궜다. 조별리그 중국전이 끝난 후 그는 경기에 투입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한풀이라도 하듯 물병과 수건을 발로 걷어차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6강전에 나선 이승우는 과감한 슈팅으로 답답했던 공격에 물꼬를 텄다. 수비시에는 과감한 허슬플레이도 아끼지 않는 등 적극성을 띠었다. 짧지만 굵은 활약으로 대표팀의 에너지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얻었다. 손흥민과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이 계속 경기에 출전하며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이승우의 활약은 벤투호에게 피로회복제나 다름 없었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의 ‘새로운 카드’가 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내내 무딘 공격력으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이승우가 카타르전에 나서 대표팀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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