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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野 “모든 국회일정 거부”

문대통령,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野 “모든 국회일정 거부”

기사승인 2019. 01. 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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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임명 전망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이 향후 국회 모든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2월 임시국회를 비롯한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자를 새 위원으로 내정하고, 같은 달 21일과 이달 14일 두차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의 특보로 임명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청와대 인사검증 담당자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 조 후보자의 정치 편향 논란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정치공세’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갈등때문에 국회 행안위가 지난 9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30여분 만에 파행했다.

이후에도 여야가 청문회 개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날 문 대통령이 조 위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돼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 위원의 임명소식이 전해지자 강력히 반발하며 “2월 국회뿐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해 정국 급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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