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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시대 첫발…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가동

탈석탄시대 첫발…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가동

기사승인 2019. 01.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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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亞 최대 태양광 발전소 가동시작
발전소 전력, 도시 10개에 공급 가능
현재 전력수요 75%가 석탄 에너지
2050년 재생가능 에너지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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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앙아시아 자원부국 카자흐스탄에서 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이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석탄산업의 심장부인 카라간다주(州)에 들어섰다. 석탄·석유·가스 매장량이 풍부해 녹색에너지 개발을 미뤄오던 카자흐스탄이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연 셈이다.

동유럽 매체 라디오자유유럽(RFERL)·카자흐스탄 국영 카즈인폼 등 외신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203km 떨어진 사란에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태양광 발전소가 지난 2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며 인구 5만명의 작은 탄광촌이 녹색에너지 국가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최근 보도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발전 모듈(태양전지를 가로 세로로 이어붙인 장치)을 이용해 빛을 전기로 바꾸는 방식. 

이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인구 5만명 수준의 도시 10곳이 사용 가능한 14만5000MW를 생산할 수 있다. 약 66만4000㎡의 부지에 태양광 전지판 30만7664개가 구비돼 있다. 태양광 전지판 수명은 40년이다. 태양광 발전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일사량 조건에 영향을 받지만 이 태양광 발전소는 구름이 낀 흐린 날에도 10~15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해외 자본만 총 3억4000만 달러(약 3804억원)가 투입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9억3500t 줄이는 효과도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4위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2016년 한 해 942억kWh의 전력을 소비했다. 카자흐스탄은 전력 생산의 86% 이상을 석탄 연료, 13%는 수력 발전으로 충족한다. 카자흐스탄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8위 수준이지만 카자흐스탄 정부는 2050년까지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력의 50%를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인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15% 줄이는 데에도 동참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2016년 발표한 선진국 도약을 위한 국가발전계획인 ‘카자흐스탄 2050’의 일환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총 531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60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량은 13억kWh에 육박한다. 카자흐스탄 태양광 발전소 투자자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현지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연간 전력 소비의 약 5% 수준인 39억~54억kWh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카낫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2020년까지 총 2353M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50기를 추가로 가동시킬 것”이라며 “이는 카자흐스탄이 2023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부터 3000M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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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점은 중앙아시아 최대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 카자흐스탄 사란 지역. /사진=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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