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미래에셋대우 전자투표, 거래소 인증 확정…금융위 TF서 결론

[단독]미래에셋대우 전자투표, 거래소 인증 확정…금융위 TF서 결론

기사승인 2019. 02.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래에셋대우 플랫폼V 홈페이지
오는 설 연휴 직후 오픈을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주주 전자투표 시스템 홈페이지. 공인인증서를 통해 개인인증을 받은 주주라면 누구나 전자투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개발한 주주 전자투표 시스템(플랫폼V)의 한국거래소 인증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해 감사 선임 등이 불발됐을 경우, 거래소에 전자투표 이용 확인증을 제출해 주총 성립 노력을 증빙해왔다. 거래소는 전자투표 시도 확인을 통해 상장폐지 등의 불이익을 면제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투표 시스템은 예탁원의 시스템이 유일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금융위원회에서 ‘주총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열렸다. 미래에셋대우가 개발한 플랫폼V를 거래소의 증빙 자료로 인정할 지를 논하는 자리였다. 이날 TF에는 거래소와 예탁원을 비롯해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상장업계는 물론 미래에셋대우 등 해당 사안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TF 회의 참가자들은 모두 원칙적으로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전자투표 시스템의 경쟁체제를 인정했다. 특히 코스닥협회 등 상장업계의 경우 플랫폼V를 이용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예탁원의 전자투표 시스템은 100만~500만원의 수수료르 부담하는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무료 서비스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스닥협회 한 관계자는 “상장사 입장에선 무료 서비스에 메리트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거래소도 ‘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새 시스템을 인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협회와 상장사협의회는 거래소에 미래에셋대우 시스템 인증을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업계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거래소에 해당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자투표 인증을 맡은 거래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자투표 제도는 상장업계의 편의 제공이 목적”이라며 “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하나의 시스템으로 독점할 명문은 없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한국거래소가 지분 70.4%를 보유한 자회사다. 거래소가 예탁원의 시스템만 주총 성립을 위한 증빙으로 인정할 경우 이행상충과 오해의 소지도 있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전자투표 시스템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시행세칙을 바꾸고, 유가증권시장은 별도의 규정 개정 없이 곧바도 적용할 수 있다.

‘무료’ 서비스라는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이상, 상장업계의 미래에셋대우의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기업 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투표 서비스 개발을 총괄한 이자용 미래에셋대우 IB플랫폼사업팀장은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서비스 이용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주주과 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 업계 1위사로서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