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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도 경제가 좋아질 기미는 안 보인다

[사설] 올해도 경제가 좋아질 기미는 안 보인다

기사승인 2019. 02. 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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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경제가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정부 통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월중 소비자동향지수 항목 중 외식비·의류비·여행비·교양오락문화비 부문의 지출전망지수는 모두 90포인트 안팎으로 100이하였다. 반면 교육비·의료보건비·교통통신비·주거비 등 지출전망은 105~114포인트로 100이상이었다.

외식비(90)와 의류비지출(96)은 2017년 이후 2년 만에 최저수준이라고 했다. 소비자 지출은 현재와 6개월 후 해당지출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는 잣대다. 그러니까 자녀를 위한 교육비나 병원비 등 불가피한 지출은 유지하되 덜 먹고, 덜 입고, 나들이를 자제하는 등 삶의 질을 낮추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경기동행지수(98.1)와 경기선행지수(98.5)도 전월대비 각각 0.2포인트씩 하락했다. 7개월째 내림세다. 앞으로 6개월 후에도 국내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다. 지금 서울명동 등 번화가나 강남 등 부촌에도 빈 상가가 즐비하다. 장사가 안되니까 상가 임차희망자의 발길도 뜸하다고 한다. 온갖 세금은 다 올라 쓸 돈이 없으니 장사도 잘 될 리 없다.

이미 물러난 장하성 전청와대정책실장은 지난해 11월 고위당정청회의에서 “내년(2019)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혁신성장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정부의 통계수치는 여전히 어둡다. 장 전 실장의 예상과 달리 올해에도 경제가 악화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 회장은 “지금 현세대 최악의 경제불황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 미국경제 둔화, 중국경제 경착륙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글로벌 흑자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와중에 국민의 생활을 어떻게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지 않는다. 새 경제팀은 이제 현금복지만 말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경제의 활로를 열어갈 것인지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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