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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암 수술 후 요실금···케겔운동으로 개선효과 입증

전립선 암 수술 후 요실금···케겔운동으로 개선효과 입증

기사승인 2019. 02. 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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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전경
전립선암 수술 후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이 케겔운동으로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박주현·정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전립선 암 수술 후 요실금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조기에 골반저근 강화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주변 조직과 골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전립선 절제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 후 요관 손상 및 요실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요실금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수술 후 요실금 예방 및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케겔운동으로 알려진 골반저근 강화 운동은 하체 골반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배뇨 조절 역할을 맡는 골반저근 강화에 도움을 줘 요실금 치료에 널리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골반저근 강화 운동이 전립선 암 수술 후 요실금 개선으로 이어지는 회복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4월 보라매병원에서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후 2주 내 요실금이 발생한 60세 이상 남성 53명을 대상으로 12주 간 골반저근 강화 운동을 실시해 요실금 개선 추이를 살폈다.

그 결과 최종평가에서 53명의 환자 중 31명(58.5%)이 12주만에 패드 없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요실금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들의 골반 근육 강도와 지구력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이전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반저근 강화 운동이 전립선 절제술 후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요실금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수술 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외 유명 학회지인 임상의학저널에 등재됐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논문 사이트인 펍메드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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